예술르포. 2 / 이정희 무용단

국토순례, 봄날 문밖에서의 춤 '96




‘해방 50년, 그리고 분단 50년 한해를 보내고 1996년 다시 한해가 시작되어, 대지는 신록으로 덮이고 꽃 피는 봄날 우리는 다시 한번 우리의 산과 우리의 들판을 바라보자’라는 기획의도로 이정희 현대무용단은 4월 29일부터 5월 10일 까지 문화소외지역 및 지리적 의미가 담긴 자연공간을 찾아다니며 순회공연을 가졌다.

이정희 현대무용단은 1984년 봄, 극장의 무대에서 뛰어나와 아파트단지와 도심의 공원, 그리고 광장에서 처음 거리의 춤‘봄날, 문밖에서 춤’을 춘 이래 매해 봄이면 맑은 공기가 있고 밝은 사람들이 있는‘문밖’으로 나와 춤을 추고 있다. 1996년 봄을 맞이하여 무용이 갖고 있는 순수예술성을 재현함과 아울러 국토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국토의 최남단 마라도에서 비무장지대까지 문화 소외지역을 중심으로「봄날 문밖에서 춤 '96」을 기획하였다.

열악한 조명과 음향 속에서도 대자연의 공기를 마시며 온몸으로 봄의 생명력을 전파한 이번 야외 춤판은 문예진흥원 지원사업으로 이정희씨를 비롯, 부산대 박은화 교수 등 여자 무용수 7명과 남자 무용수 4명 등 12명의 무용수와 5명의 스태프가 참여하여 춤의 대장정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