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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희 / 강원일보 기자

■ 강원대 김현옥 교수 일곱 번째 작곡 발표회

강원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에 재직중인 김현옥 교수가 그 동안 추구해온 서양음악 현대기법에 의한 작곡활동에 대변화를 꾀하면서 한민족의 한과 얼을 음악에 담아내는 작업을 본격 추구하고 있다.

5월 21일 강원대 백령문화관에서 열린 김현옥 교수의 일곱 번째 작곡발표회는 그의 작곡 기법에 일고 있는 큰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소프라노 이연화(강원대 교수)와 대금 김대현(국악연주가)의 이중창 무대「달하!」와 김경순(강원대 교수)의 첼로연주와 범패의 음향효과 김교수의 기춤이 어우러지는「산하!」는 한민족의 영혼을 표현하는 독특한 작곡세계를 전해주는 무대로 주목을 끌었다.

그밖에도 피아노 이강순(강원대 교수), 컴퓨터 이우상(강원대 재학)의 컴퓨터와 피아노의 콘트라스트 무대도 주목을 끌었다.

“이번 작곡발표회는 저 스스로에게 매우 특별한 무대입니다. 그 동안 관심이 있었던 ‘기음악의 재현’에 중점을 두면서 의도적으로 작곡기법에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이번 무대는「회다지」(1986년),「아라리 아라리아리…」(1993년)등 그가 종종 창작무용곡을 통해 보여준 한국민족음악 방향찾기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평가다.

“한민족에게는 우리들만의 독특한 영혼과 마음이 있고 이것을 현대음악의 기법으로 어떻게 표현해 내느냐는 매우 중요합니다.”

김교수는 앞으로 이러한 의도를 작품을 통해 실현하는 작업에 몰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교수는 그 동안 6회에 걸친 개인작곡발표회와 광복 50주년 기념 작품위촉 발표회 등 현대음악기법에 의한 작곡 활동을 꾸준히 해왔으며 주요 연구실적으로는 「응용화성학 1」,「응용화성학 2」,「창작합창곡집」,「창작피아노작품집」등이 있다.

■ 관동대 최인철·김유철 교수 음악회

한 대학에 재직 중인 교수 2명이 마련한 실내악 연주 무대가 지역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5월 14일 강릉문화예술관에서 열린 관동대학교 최인철·김유철 교수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음악회’가 그것.

바이올리니스트 최인철은 서울예고와 경희대 음악대학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졸업후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하였으며 그후 독일 쾰른 음악대학으로 유학하고 귀국, 활발한 실내악 연주활동을 펼쳐왔다. 피아니스트 김유철은 서울대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 프랑크프루트대학에서 연주 전공디폴롬을 취득하고 이어 하이델베르그 만하임음악대학에서 전문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1991년 귀국 후 실내악 성악연주, 창작연주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슈베르트 환타지아, 슈만의 카니발 등을 연주, 이들의 화려한 경력이 말해 주듯 역량있는 연주력과 절묘한 선율로 관객들을 매료 시켰다.

■ 이스라엘 피아노 콰르텟 초청연주회

지역악기사인 예원악기가 개업 1주년을 맞아 고객사은 음악회로 마련한 이스라엘 피아노 콰르텟 초청연주회가 5월 6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려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뛰어난 실내악 선율을 선사했다.

지난 28일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수원·부천·부산 등을 순회한 이번 이스라엘 피아노 콰르텟 내한 연주회는 정말 감동적인 앙콜르를 일으킨 무대였다.

이 연주단은 이스라엘 피아노계의 거장으로 이스라엘 필하모닉과 하이파 심포니오케스트라의 독주자인 피아니스트 피나 살쯔만, 현재 이스라엘 필하모닉의 콘체르트 마스터로 활약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모세 무르비즈, ‘정교한 연주력과 진지한 음악적 성향의 예술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비올리스트 아브라암 본른스타인, 현재 예루살렘 음악원 교수인 첼리스트 쯔비 하렐로 구성돼 있다.

특히 연주자 개인의 연주 역량이 매우 뛰어났으며 이 가운데 바이올린과 첼로 연주의 조화로움이 돋보였다.

이날 연주곡은 슈만의 피아노 콰르텟을 비롯해 한국 초연곡으로 생상의 환타지에 124번과 이베르트 트리오 연주 등이었다.

또한 국내 하피스트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곽정이 특별 출연해 이베르트 트리오 연주를 정열적이고 깔끔한 선율로 선사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