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재환 / 영남일보 기자
현대미술전
한국과 중국,일본 현대미술의 현 단계와 그 이면에 깔린 사고의 차이, 공통의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한·중·일 현대미술전이 7월 10일부터 7월 25일까지 대구문예회관에서 열렸다.
대구문예회관의 기획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의 50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중진 작가들의 공통적 역사배경과 세계화의 수확을 되짚어 볼 수 있었다. 세게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심문섭, 박석원, 조성묵, 이강소, 오수환, 차우희, 박현기, 최병소씨가 출품해 자기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통해 발전을 모색하고 또다른 세계에 대한 개성짙은 작품을 보여줬다. 또 40대 후반, 50대 전반의 일본 작가인 도야시게오, 호리코사이, 앤도 토시카스, 나카무라 카즈미는 일본의 정신성과 그들 나름의 개성을 가진 작가로 인정받았다.
중국 작가들은 40대 초반의 작가들로 현대미술의 새로운 형식성에 접근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이웨웨, 수이지 안구오, 뤼킹, 딩이 등이다.
전시 개막일인 10일에는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일본 동경근대미술관 학예연구원 지바시게오, 중국북경 중앙미술학원 미술사과 윤길남 교수, 한국의 평론가 오광수씨가 강사로 나서 한·중·일 현대미술의 이해를 도왔다.
제 17회 대구미술대전
대구미술협회가 주관한 제 17회 대구미술대전에서 여예의 대상은 서양화 부문에 출품한 권용관씨의 「아(我)매개상황」이 차지했다.
또 각부문별 최우수상은 한국화 부문에 윤인정씨의 「율」,서양화에 김종준씨의「벽-도시 이미지」, 조소에 김성수씨의「꿈의 사유」, 판화에 김휘주씨의「제 4의 자연-Ⅰ」,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에는 제철규씨의 「작업-97」등에 각각 돌아갔다.
지난해까지는 대상을 받은 부문에 대해서는 최우수상을 뽑지 않았으나 올해부터는 우수한 작품이 많으면 뽑기로 했다. 6,7일 이틀간 1·2차 에 걸쳐 대구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진행된 올해 대구미전 심사에는 지난해보다 1백 62점이 많은 4백 58점이 선보였다. 공예부문이 분리된 점을 감안하면 대구미술대전 사상 가장 응모작이 많았으며 질적 수준도 대체로 향상됐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대구현대음악제
음악인들의 축제인 '97 대구현대음악제'가 4일 대구문에회관 대극장에서 '펜데레츠키 합창의 밤'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젊은 음악인의 모임'이 7년째 개최하고 있는 이번 행사는 그동안 젊은 작곡가들의 작품 발표무대 제공과 세계 현대음악조류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무대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 행사에는 1회때 학생으로 참가했던 이철우(독일 뒤셀도르프 로버트슈만 음대졸),유재준(폴란드 크라코프 음대 졸), 은평안씨(독일 프라이부르크 음대졸)등이 외국 유학에서 돌아와 워크숍 강사로 참여했으며, 외부적으로는 생존 작가중 최고 작곡가중 한 명인 크리쥐스토프 펜데르츠키가 초빙됐다.
이 음악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워크숍과 젊은 작곡가 작품 공모 발표회로 이뤄졌다.
펜데르츠키의 참석에 맞춰 유재준씨와 이철우씨가 그의 작품세계를 집중분석했으며, 노동은 목원대교수는 18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한국근대음악의 역사를 강의해 눈길을 끌었다.
문화비평 매거진과 사이버 갤러리 개설
대구 젊은 문학인들이 인터넷에 문화비평 매거진과 사이버 갤러리를 개설, 9월무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최근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문화기획사 '샨티'를 내고 인터넷 사이트 개설을 준비중인 이들은 소설가 구광본 장정일 우광훈씨와 시인 노태맹 김선굉 송재학씨 등이다.
1990년대들어 문화비평이 새로운 문화장르로 자리잡아 가는 추세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문화비평의 장을 열어 간다는 것이 '샨티'의 운영취지다.
9월호를 창간호로 낼 웹 Web 매거진 '샨티'는 6인 기획위원들과 독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비평지로 선보이게 된다.
기존 잡지와 달리 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영화, 음악 등 대중문화 전반에 걸친 독자들의 비평활동을 수요할 방침이다. 외설시비로 법정구속된 작가 장정일씨의 「독서일기」도 고정란으로 마련한다.
한편 사이버갤러리 '샨티'는 국내작가들의 현대미술작업 흐름을 보여주는 전문화랑으로 운영된다. 9월부터 정병국씨의 개인전과 정태경 홍창룡 김호연 윤강미 이명훈씨등 12인 작가가 참여하는 넷 Net 오딧세이전을 개관기념전으로 잇따라 열 계획이다.
대구 신인무용제 열려
한국무용협회 대구지회가 주관하는 제 5회 대구신인무용제가 13일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역량있는 무용인들의 발굴육성과 무용인구의 저변확대를 통해 개성있는 지역 춤문화의 발전을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전통무용 등 각 장르에서 기량을 겨뤘다. 참가작품은 3분이내의 창작품으로 대상은 대학생, 일반인 등이다.
이번 신인 무용제의 대상 수상자에게는 대구시장상과 상금 1백만 원이 수여되며, 최우수상과 금·은·동상으로 나눠 수상자를 선발했다.
한편 발레그룹 아다지오는 춤 공간의 밤 행사를 13일 대구 수성동아문화센터 아트홀에서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