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박상원 / 충청일보 기자
7월을 맞아 청주화랑가 잇단 전시
전시와 공연행사의 비수기인 7월을 맞아 청주시내 화랑가에서는 잇단 전시회로 미술 애호가는 물론 일반시민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97유망판화작가순회전(4일-10일)을 비로해 크로키 누드전시 및 야외공개 누드크로키행사(5-15일)등이 그것.
무심갤러리에서 열린 판화 작가 순회전은 전국 화랑에서 1997년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통해 창작열을 불태운 판화가를 선정해 순회형식으로 치러지는 전시회로 서울예맥화랑과 김내현화랑을 비롯, 인천, 천안, 전주, 광주, 제주, 수원, 청주, 대전, 대구, 부산 등 12개 화랑에서 열리고 있는데 청주에서는 무심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이번 판화순회전에 참여한 작가는 강덕성, 권순범, 김정영, 김종현, 김태철, 노현인, 박선주, 서영찬, 성기진, 송창만, 여동현, 오경영, 이경주, 이희은, 정환선(가나다 순)등 20여명으로 전국 각 화랑에서 추천한 판화가를 판화가협회에서 선정해 순회전을 갖게 된 것.
문의 사랑미술관(문의면사무소 2층)에서 열린 크로키 누두전시에서는 김인순, 김인식, 문호철, 박기용, 박상규, 박태성, 손차용, 여인진, 이유중, 방명화, 최지운,한정시씨(가나다순 )등 한국크로키 회원 12명과 중국작가 강종호씨등이 참여해 각 1-2점씩 작품을 선보였다.
인체의 아름다움을 절제된 미학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와상과 좌상, 입상 등 여러 가지의 포즈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또한 5일 오후 6시 문의 예인각에서는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일반시민이나 미술애호가에게 야외 공개 누드크로키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관심을 모았다.
18셍 이상만 참가 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수준높은 누드모델의 프로정신과 인체가 예술가의 눈에 어떻게 비춰지는가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었다.
북한동포돕기 미술품 기금 마련전
궁핍과 배고픔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북한동포를 위해 충북민족미술인협회(회장 김만수)는 지난 7월 4일부터 8일까지 갤러리 월천에서 '북한동포 돕기 미술품 기금 마련전'을 가졌다.
북한 어린이의 15.4퍼센트가 영양실조에 걸려 있고 올하반기에는 대기근이 발생할 우려를 안고 있는 북한의 실태가 세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충북민족미술인협의회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수익금 6백여만 원 전액을 북한식량으로 지원했다.
이번 기금 마련전에는 판화를 비롯해 도자기, 서양화, 한국화 부문 등 다야한 장르에 걸쳐 2백여 점의 작품이 선보였다.
특히 도자기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기 그릇, 쟁반, 촛대, 화병, 주전자 등 생활자기 중심의 실용품을 선보였다.
도한 부대행사로 작가들이 직접 나와 제작 시연 및 모금 행사를 벌였고 초상화 그리기, 통일문예관련 지역문인들의 시집도 판매했다.
박재희 새암무용단 '피레네 국제페스티벌'에 참가
박재희 새암무용단 '피레네 국제페스티벌'에 참가해 한국무용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국제 페스티벌은 '피레네 국제 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각 나라를 대표하는 무용단체를 초청해 이루어진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새암무용단이 참여하게 된다.
7월 23일부터 8우러6일까지 피레네 산맥을 중심으로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오로롱 센트 마리와 스페인의 전원도시 하카 등 여러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되고 있는 이번 페스티벌은 실내공연이 아닌 자연과 함께 숨쉬는 공간에서 야외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 특징.
'피레네 국제페스티벌'에는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러시아, 중국 등 10여 개 나라에서 무용단이 참가해 각 나라의 고유춤사위를 소개하는 등 각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문화사절단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새암무용단의 참가작품은 창작무용 군무로는 「제(祭)」,「땅의소리」,「탈의웃음」(안무 박재희)솔로작품에는「풍년굿」(안무 박시종),「흥」(안무 노현식),「금빛울림 너울소리」(안무 김진미)등을 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고 있다.
97모스크바 아이스발레쇼
무더운 여름철을 시원하게 륢셔준 감동의 아이스발레가 청주무대를 수놓았다.
고전적 춤사위 탈피해 옴니버스 형식의 현대적 감각에 맞춰 아름다운 아이스발레를 선사하고 있는 모스크바 아이스 발레단의 '97모스크바 아이스 발레쇼'가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청주실내체육관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첫 청주공연을 가졌다.
조예술기획이 무대세트비 약 4천만원을 비롯, 총 1억 5천여만 원의 제작비를 들여 제작한 이번 '모스크바 아이스 발레쇼'는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찾는 국립 키예프 아리스 발레단과는 달리 예술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작품으로 관객들의 넋을 뺏는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모스크바 발레단의 춤사위는 발레의 우아함에 빙상 스포츠의 역동성을 가미해 순수 발레나 빙상경기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었다.
10센티미터 두께의 얼음을 얼려 아이스 특설 링크를 설치해 은반에서 펼친 이번 공연은 유아층에서부터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짜여진 것이 특징.
이 발레단은 「베사메무초」,「스파르타쿠스」,「로미오와 줄리엣」,「마이클 잭슨」,「마카레나」,「야상곡」,「블루스 댄스」등 60여 개로 클래식 음악에서부터 헤비메탈 뮤직에 이르는 폭넓고 진보적인 작품들로 짜여질만큼 다야한 레퍼토리를 구사했다.
얼음 위에 펼쳐지는 속도감과 경쾌감, 아이스 댄싱과 연극적 요소를 접목해 다른 아이스발레단과는 변별성을 추구하면서 은반 위에 아름다운 몸짓을 쏟아 붓고 작품 전체에 흐르는 유머와 기교, 상상의 세계, 박진감 넘치는 현대적 춤 언어를 마음껏 발휘했다.
47명으로 구성된 이 발레단은 태권도 공인 2단이며 파리, 뉴욕, 도쿄, 베를린, 국제대회 금메달 리스트인 이고르모스코 비쵸프, 모스크바 피겨스케이팅 챔피언 러시아 국가대표 로안 세로프,브레쉘 부다페스트 베를린 국제대회 우승자 데니스 레크라쇼브등 역새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수상한 스타들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