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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탐방 - 주한외국문화원 탐방
영국을 보는 크고 선명한 스크린
- 영국문화원을 찾아서
조은 시인,르포라이터
새로 단장된 영국문화원
영국문화는 1945년 이래 폭넓게 발전해 왔다. 영국의 대중문화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과정에서는, 세계적 명성을 얻은 음악 그룹의 고향이나 한 도시가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르기도 했다. 특히 젊은 세대 작가들은 과거 수많은
국가를 통치했던 영국 사회의 특징적 요소 중 하나인, 다양한 인종에 대한 시각을
반영한 문학 작품을 많이 양산했다. 이색 인종에 대한 응시나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 역시 오늘날 영국문화의 한 구성적 요소가 되고 있으며, 영국문화를
이야기할 때 그들 존재의 중요성 역시 부각되고 있음을 영국인들은 강조한다.
연말을 앞두고 영국문화원은 현재의 위치(중구 정동 3-7번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중구 태평로1가 61-21번지로의 이전(12월 넷째 주) 준비에 부산했다. 이번
이전은 이용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며, 그것은 또한
우리나라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려는 영국문화원의 의지이자, 영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신뢰가 합쳐진 결과이기도 하다.
새로 단장된 영국문화원 1층에는 영국의 문화, 교육, 관광, 비즈니스 등에 관한
각종 정보를 구할 수 있는 ‘영국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영국센터 입구에는
터치 스크린이 설치되어 영국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한편,
문화원과 영국 기관들의 홈페이지도 접속할 수 있다. 또한 이곳에는 위성 TV
시설도 갖추어져 있다. 영국 항공사 직원이 상근함으로써 영국 여행의 편리함도
도모했다.
이전과 함께 준비한 신년행사들
‘좋은 영국 영화 보기’(매주 금요일 오후 3시 30분, 토요일 오후 2시)가
진행되는 세미나실도 더 많은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편리하고 쾌적한 시설을
갖추었다.
어학센터는 2층에 위치한다. 책상과 의자는 물론, 모든 시설을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체했으며, 2층에도 음료수 자판기, 공중전화, 휴게실 등을
마련하였다. 어학센터 로비에서도 영어 실력 향상과 영국문화의 이해를 도와줄
BBC 위성 TV를 시청할 수 있다.
문화가 보다 왕성한 생명력을 갖고 확산해 갈 수 있는 대상인 젊은층에 비중을
두고 활동하고 있는 영국문화원. 이전과 함께 많은 신년 행사를 기획중이다. 그
하나로 ‘비틀즈 전시회’(2월1일∼7일, 1층 로비)를 꼽을 수 있다. 비틀즈는
전세계인들이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음악 세계를 선보인 많은 영국의 록 그룹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록 그룹이다. ’60년에 그룹을 결성하여 함부르크와
리버풀의 클럽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그들은, 일찍이 비틀즈 매니아를 낳으며
미국마저 휩쓸었다. 자유로운 음악 형식과 편곡을 시도하며, 사회적 메시지를
노래에 담는 등의 노력을 토해 음악 영역을 넓혔던 비틀즈는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대영 제국 훈장을 받은 바 있다.
그룹이 해체된 지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 각지의 팬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비틀즈 전시회에는 비틀즈에 관한 포스터, 도서, 비디오 테이프, 오리지널 LP
자켓 컬렉션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이전 후 개최되는 행사 중 하나인 로버트 칼라일 특집도 눈길을 끈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좋은 영국 영화보기’를 통해 느끼게 되는 점 중 하나는,
헐리우드 영화에 대한 잦은 경고로 귀가 따끔거리는 우리에게 영국의
영화배우들은, 미국이나 프랑스 영화배우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는
점이다. 로버트 칼라일 역시 스크린을 통해서 종종 보아왔지만, 그에 대한 정보는
거의 접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을 쓰고 로버트 칼라일을
관찰해 보면, 그가 성실한 성격파 배우임을 단번에 간파할 수 있다. 그의 이미지는
영국의 이미지와도 잘 부합된다.
실직이라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해학과 풍자를 통해 표현하여 우리나라
사람들로부터도 많은 공감을 얻었던 「풀 몬티 The Full Monty 」(1월8일∼9일
상영), 니카라과의 내전을 배경으로 제작되어 국내에서는 작년 11월에 상영되었던
「칼라스 송 Carla’s Song 」, 자유를 갈망하는 스코틀랜드의 거친 젊은이들의
삶에 대한 고뇌와 절망을 독특한 시각으로 잡아내어 국내에서도 많은 화제를
모았던 영국 신세대 감독(대니 보일)의 「트레인스포팅 Trainspotting 」, 신부의
동성애 사건을 치밀하게 다루어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프리스트 Priest
」 등에서 로버트 칼라일의 개성을 만끽할 수 있다.
영국에 관한 정보와 자료가 한 곳에
영국에 관한 완벽한 정보와 자료를 한곳에 집약시킨 ‘one stop shop’의
개념을 도입한 문화원 내부에는 멀티미디어 자료실, 영국 유학센터, 영국
비즈니스 정보센터, 영국정부 관광청 등이 함께 자리잡고 있으며, 직통전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또한 기존의 도서 대여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과거의
도서실을 재단장하여, 영국에 관한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영국센터를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 영국의 대표적 신문인 죴함猥 頭張�렊뼈� 기사 및 사진과
그림 등이 수록된 CD-ROM, 수도 런던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CD-ROM,
영국의 역사와 관광 명소, 문화 등을 수록한 CD-ROM, 영국의 정치, 경제, 교통,
환경 등 모든 분야에 관련된 정보가 수록된 CD-ROM 등은 영국에 관한 어떤
종류의 궁금증도 말끔하게 해소해 준다. 본부에서는 가상 도서전시회 시리즈를
홈페이지(http:// www.britcoun.org/virtual/index.htm.)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영국문화원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연회비 3만원과 가입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곧바로 회원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당일 이용자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지만, 회원들에게는 더욱 다양한 서비스(비디오 및 오디오 테이프
사용, 각종 CD-ROM 사용, 영국 명작소설 대출, 영국문화원 소식지 계간
『온라인』 구독 등)가 제공된다. 또한 매주 토요일(오전 10시∼오후 4시)에도
문화원을 개관하여 평소 이용이 불편한 직장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단체 견학도 가능하다.
영국 정부에서는 현재 한국의 경제적 현실을 고려하여 유학생들을 위한 보다
확대된 장학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영국문화원의
적극적인 중재하에 영국 정부와 영국 대학 및 민간 부문의 후원으로 마련되었다.
이는 영국의 대학(런런 대학교, 셰필드 대학교, 헐 대학교)에 한국학 연구 과정이
개설되어 있고, 한국 음악 연구(더럼 대학교, 케임브리지 대학교)가 이루어지고
있는 등의 활발한 문화 교류가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영국(문화원) 쪽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한 국내의 학생, 교사, 공무원, 과학자 들을 선발하여 장단기 유학과 학술
연구를 위한 장학 및 재정 지원을 하고 있으며, 영국의 인재들을 지원하여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기회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영국에 대한 더욱 자세하고
체계적인 정보를 원하는 단체들에게는 ‘브리핑 서비스’도 제공해 준다.
또한 새 학기를 앞둔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세미나실)에는 영국 유학 안내
세미나를 개최하는가 하면, 전국의 대학을 직접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영국 교육
설명회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호주와의 유학 경비 비교표를 발간하는
등 완벽하게 취합된 자료도 제공하고 있다. 영국 유학 결정과 지원 단계에서는, 더
자세한 정보 제공과 개별 상담도 가능하다.
영어 강좌는, 영어교사 자격증을 소지한 경험이 풍부한 영국인 강사진에 의해
운영된다. 다년간 개발된 6단계별 현대적 교육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집중적으로
지도받게 된다. 또한 영국문화원에서는 영연방 영어 능력시험을 비롯, 케임브리지
영어 자격증 시험 등 각종 영국 시험을 주관하여 실시하고 있다.
어학센터(T.738-7452)의 ’99년 제1학기(1월 4일∼2월 24일) 접수는
완료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없어 영어 공부를 미루던 사람들을 위한 토요 강좌를
새로 개설했다. 6학기부터 개설되는 이 강좌는 ‘Intermediate 듣기와 말하기
집중반’과 ‘Upper-intermediate 듣기와 말하기 집중반’으로 편성되어 밀도
높은 강의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긴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겨울방학 집중 코스’도 마련하였다.
다양한 학술 교류와 연구 사업을 지원 및 후원하고 있는 주한 영국문화원은
문화원 개원 25주년이 되던 ’98년에 더욱 풍성한 행사(로열 국립극장의 공연,
영국 현대미술전, 현대무용 공연 등등)를 주관한 바 있다. 영국을 볼 수 있는 크고
선명한 스크린, 바로 그와 같은 존재가 영국문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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