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예술
광주.전남 소식
박 상 수 (전남일보 기자)
하정웅씨 460점 시립미술관 기증
재일교포 하정웅(61.재일한국인예술협회장)씨가 평생 수집한 미술작품 460점을 광주시립미술관에 기증, 화제가 되고 있다. 6월 1일 언론에 공개된 하씨의 기증 작품은 국내외 작가 124명의 작품으로 피카소의 '여인', 샤갈의 '풍경'을 비롯 미국 현존 최고의 인기작가 벤샨, 인상주의 화가의 대표적 여성작가 마리 로랑상, 프랑스의 야수파 화가 루오, 스페인 초현실주의 작가 달리 등의 작품이 포함돼 있다. 하씨는 지난 93년에도 소장품 212점을 광주시립미술관에 기증해 그의 기증 작품은 현재 672점에 이르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본관 2층에 마련된 '하정웅 기념관'을 '하정웅 기증작품 전시실'로 명명하고 오는 11월 13일 기증작품전을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하씨의 모든 기증 작품을 수록한 화집을 연내에 발간하기로 했다.
전남문협 계간 '문학전남' 창간
전남문인협회(회장 황하택)가 계간 문예지 '문학전남'을 올 봄호로 창간했다. '문학전남'은 그동안 전남문협이 부정기적으로 발행해온 '전남문학'을 발전적으로 계승한 것으로 작가들의 창작 의욕 고취, 예술의 종가인 문학의 위치 정립, 문인들의 일체감 형성, 신인 문인 발굴 등에 목표를 두고 있다. '문학전남'은 발행인 황하택, 편집주간 김영관(희곡작가. 조선대 교수), 편집장은 김동근씨가 맡고 있다. 또 편집위원은 전남문협 8개분과 위원장인 김명환, 백수인, 서양순, 심윤섭, 안정환, 윤삼현, 이남근, 조수웅씨가 맡고 있다. 전남문협은 6월 19일 오후 1시 전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문학전남' 창간호 출판기념회와 심포지엄을 가졌다.
광주시향 170회 정기연주회
광주시립교향악단 제170회 정기연주회가 6월 12일 오후 7시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정기연주회에서는 지난 89년부터 5년간 광주시향 상임지휘자를 지낸 금노상(인천시향 상임지휘자)씨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박영민씨의 협연으로 그리그의 '피아노협주곡 제1번 가단조 작품16'과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 마단조 작품27'이 연주됐다. 협연자 박영민씨는 선화예중 2학년 대 도미, 카티스음악원을 수학했으며 줄리어드음대를 졸업한 신예 피아니스트. 그동안 워싱턴DC 바르톡콩쿨, 캘리포니아 오케스트라콩쿨, 모차르트 페스티발 콩쿨 등 국제콩쿨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미국 및 유럽에서 17회의 독주무대를 가진 바 있다. 지휘자 금노상씨는 비엔나 국립음악학교에서 지휘 디플롬을 받았으며 톤퀸스틀러 오케스트라, 상하이교향악단과 대구, 부산 등 전국 시립교향악단을 지휘했다. 지난 94년부터 인천시향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이며 중앙대 음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시립합창단도 85회 정기공연
광주시립합창단(단장 김동현)의 제85회 정기연주회가 6월 17일 오후 7시 30분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시립합창단은 이날 정기공연에서 '세계 합창음악의 향연'이라는 부제로 '8성부 무반주 합창', '24명이 부르는 무반주성악합창', 흑인영가와 미국민요, 한국 가곡과 전통민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들려주었다. 지휘는 김동현 단장, 안무는 박진수씨, 피아노 연주는 권현.이수정씨가 각각 맡았다.
대구.광주 피아노 듀오교류 연주회
대구.광주 피아노 듀오 교류연주회가 6월 9일 오후 7시 30분 광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렸다. 광주피아노 듀오협회(회장 정은순)가 영.호남 문화교류를 위해 마련한 이날 연주회에는 광주에서 남선영.홍정민.배진희.최수영씨, 대구에서는 이은주.이경미.최영미.이선규씨가 참여해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F단조' 등 수준높은 선율을 들려주었다.
광주 발레스타들의 대향연
광주지역 발레인들이 모여 고전발레의 진수를 선보이는 '99 광주 발레스타들의 대향연'이 박금자발레단 주최로 6월 5일 오후 5시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무대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공연됐는데 1부에서는 해적 1막과 파키타, 2부에서는 베니스 카니발, 해적 3막, 돈키호테 등이 무대에 올랐다. 이번 무대에는 이영애씨의 안무로 공병태를 비롯 오윤환, 김선돈, 김웅범, 홍우연, 이수희, 김정미, 김유미, 신민경, 정진아, 박은정, 김옥미 등이 출연했다.
소프라노 김선희 독창회
소프라노 김선희 독창회가 6월 10일 오후 7시30분 광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열렸다. 유진음악문화재단(이사장 한만섭)이 마련한 이날 독창회에서 김씨는 비발디의 '주님의 찬양', 슈베르트의 '바위 위의 목동' 등 외국곡과 함께 '그리움', '저 구름 흘러가는 곳' 등 정겨운 우리 가곡을 들려주었다. 조선대 음악교육과와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김씨는 광주대와 순천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오승윤씨 그림 佛 미술잡지 표지화에
광주에서 활동하는 중견 서양화가 오승윤(60)씨가 파리의 권위있는 미술잡지의 표지화로 소개되고 파리 화랑가에서 개인전 초대를 받는 등 프랑스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파리에서 발간되는 프랑스 4대 예술잡지의 하나로 꼽히는 '위니베르 데자르(예술세계)'는 5∼6월호 표지화로 오씨의 작품 '풍수' 연작을 소개했으며, 본 내용에서도 오는 10월 파리 화랑가에서 열리는 오씨의 개인 초대전 소식을 2쪽 분량으로 다뤘다. 한국 화가의 작품이 '위니베르 데자르'의 표지화로 소개된 것은 오씨가 처음이다.
남도미술 40대 작가전 광주 북구청이 기획한 '남도미술 40대 작가전-서양화편'이 6월 1일부터 15일까지 북구청 민원실 전시장에서 열렸다. 친숙한 남도 풍경과 누드 등 구상과 추상작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인 이번 기획전에는 남도화단에서 의욕적으로 활동하는 40대 서양화가 20명이 참여했다. 참여작가는 김강수 김영화 김재복 김해성 류영도 박주하 서강석 송필용 유수종 유태환 이강하 이장한 이정석 정성복 정용규 정희남 조진호 채종기 한희원 황순칠씨.
박문종 다섯번째 개인전
농촌의 황토빛 서정을 황토와 수묵으로 투박하게 표현해온 한국화가 박문종(42)씨의 다섯번째 개인전이 6월 8일부터 16일까지 광주 나인갤러리에서 열렸다. 출품작은 농경도 연작으로 모내기, 경작도, 인물 시리즈 등을 통해 논밭을 갈고 모내기를 하는 농사 현장과 땅이 빚어낸 시골살이 이야기 등을 이미지로 응축시켰다. 박씨는 호남대 미술과와 조선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3년 전 담양으로 작업실을 옮겨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