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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세계 발레계의 큰 별이 될 우리의 발레단
글 이혜경 본지담당
유니버설발레단의 부설 기관들
무대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부속시설들 유니버설 발레단의 전용극장인 리틀엔젤스예술회관은 어떠한 형태의 공연이라도 소화해 낼만큼 완벽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공연장은 크게 무대, 음향, 조명 및 부대시설로 나눌 수 있다. 무대는 1천 280석의 어느 자리에서라도 무대 전면을 쉽게 볼 수 있게 설계되어 있어 관람객이 공연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각종 무대배경등을 장치할 수 있는 수동 및 자동 버튼을 설치하여 손쉽고도 빠른 장치전환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음향장비는 최고급 고정 및 이동용 장비를 구비하고 있으며 대형 음향믹서와 콘솔 등을 갖추어 웅장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소리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건축음향의 성공적인 시공으로 전 좌석에서 스테레오음을 들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조명실은 대형 컴퓨터 조명 콘솔을 완비하여 800채널에서 약 일천개의 조명 변화를 시차적으로 자동기억 재생시킬수 있게 함으로써 모든 공연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이 갖고 있는 각종 부대시설로는 4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블루룸과 150명을 위한 레드룸, 각종 연회를 위한 주방시설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무대에 설치되어 있는 춤추는 분수 댄싱워터는 가락에 맞춰 오색찬란한 조명을 받으며 환상적인 곡예를 연출한다. 이번 유럽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는 유니버설발레단 부속시설들의 완벽한 장비가 한몫을 했다고 한다. 유럽공연을 위해 준비한 무대세트를 40피트 콘테이너 박스 2대에 나누어 싣고 갔는가 하면 현지에서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고 연세대학교의 최승한 교수가 직접 지휘함으로써 완벽한 무대를 연출해 냈다. 이런 완벽한 무대와 무용수들 기량의 조화가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주요한 요인이 되었을 것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 유니버설 발레단의 지킴이 문훈숙 단장은 선화예술학교에서 발레를 전공하고 영국 로얄 발레학교, 모나코 왕립 발레학교 등에서 유학을 하였다. 그리고, 1984년부터 지금까지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650여회의 공연에 주역으로 출연하였다. 문훈숙 단장은 1989년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키로프발레의 초청을 받아 ‘지젤’의 주연으로 열연, 열렬한 환영을 받음으로써 한·소 문화교류의 장을 열었다. 실로 세계 발레계를 놀라게 한 사건이라 할 만하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주요 레파토리이기도 한 지젤은 낭만주의 클래식 발레의 정수로서 150여년동안 전세계 도처에서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발레 지젤은 윌리의 전설에 근거한다. 제 1막에서 약혼식만을 올리고 죽게되는 청순한 시골처녀 지젤이 2막에서 윌리가 되어 사랑의 힘으로 약혼자인 귀족 알프레히트를 구한다는 내용이다. 시공을 초월하여 펼쳐지는 애절한 사랑을 그리고 있는 2막의 발레 지젤. 문훈숙 단장만큼 수많은 ‘지젤’을 추어낸 발레리나가 있을까. 만약 운명적인 천상의 사랑이 존재하고 그것이 오직 춤으로만 표현될 수 있다면 그것은 지젤에서의 줄리아 문일 것이다. 문훈숙 단장과 지젤의 인연은 이번 유럽공연에서도 확인되었다. 이탈리아출신 발레리나 막시밀리아노 와 두 번 연습 끝에 무대에 올랐는데 공연이 끝나고 막시밀리아노 부인이 문훈숙 단장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당신은 내 남편과 평생을 함께 춤춘 사람같다” 이렇듯 문훈숙 단장과 지젤의 인연은 참으로 깊은 것 이다. 문훈숙 단장은 유니버설발레단의 지킴이며, 더 나아가 21세기 한국의 발레를 이끌어갈 한국 발레의 지킴이로 자리매김 할 만하다. 유니버설 발레단을 이끌어가는 또 한사람 예술감독 올레그 비노그라도프는 세계발레계를 주무르는 발레계의 거물로 통한다. 그는 키로프의 사관학교격인 바가노바 발레스쿨을 거쳐 20여년간 키로프예술감독으로 군림해 왔다. 그는 유니버설 발레단이 워싱턴에 세운 키로프 아카데미 관여를 시작으로 92년부터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돈키호테」 공연을 안무 지휘하며 유니버설 발레단과 인연을 맺어 왔다. 1년 전 취임당시 그는 “유니버설 발레단을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세계적 수준의 발레단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그의 꿈이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는 듯하다. 김용주 홍보과장의 말대로 그는 20세기 발레계를 이끌어온 큰 별이다. 그 큰별을 예술감독으로 모시게 된 것은 유니버설 발레단 뿐 아니라 한국 발레계의 큰 영광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