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개최 - 지역의 준비상황 ⑦대전 |
뜨거운 응원의 함성과 함께 웃음소리 퍼지는 문화 도시로
김수연(대전매일신문 기자) 호남고속도로 유성IC 맞은편 유성구 노은동 270번지 5만3천105평의 광활한 대지 위에 연면적 3만2천245평 규모로 신축되는 대전월드컵 경기장은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좌석수가 4만1천651석인 매머드급 축구전용 경기장이다. 총사업비 1천330억원이 투입되는 대전월드컵경기장 공사는 그 규모상 대전이 생긴이후 치러낸 공사중 몇 손가락 안에 꼽힐만한 대형 공사이다. 총공사비중 30%인 400억원은 국비의 지원을 받고 나머지 930억원은 지방비를 통해 조달한다. 대전시가 부담해야할 930억원중 순수 시비는 530억원이 투입되고 나머지는 현대전시청사부지를 350억원으로 계상, 시공업체에 대물변제토록하며 50억원은 경기장내 시설물을 민간사업자에게 분양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16일 첫 삽을 뜬 이래 현재까지 23.7%의 공사진척을 보이고 있으며 터파기공사 완료후 1·2층 골조 공사가 한창이다. 완공목표는 타경기장과 마찬가지로 2001년 9월. 대전월드컵과 경기장 신축에 따른 시민들의 관심중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은 월드컵 개최로 인한 대전의 득실과 대회종료후 경기장의 활용방안이다. 대전시는 월드컵 개최의 경제파급효과와 사후활용방안에 대해 전문업체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 경제효과는 생산유발효과 6천341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2천891억원 등 모두 9천238억원에 이르고 고용유발효과도 1만5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경기장 활용계획에 따르면 지하 1층에 조성될 5천850평중 3천695평이 월드컵이 끝나는대로 대형 할인매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경기진행기간중 다목적실과 홀, 전시실로 쓰여질 지상 1층은 7천890평중 수영장, 어린이체육관 등 기존시설은 유지하고 4천133평을 전문식당가, 인테넷 도서관, 스포츠용품매장, 게임센터, 체력측정실, 스포츠정보센터 등으로 재구성해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3천58평 규모의 3층은 프리미엄좌석을 제외한 1천25평을 대형 영화관으로 구밀 계획이다. 매점, 복도, 홀 등으로 이용될 2천159평의 4층은 16실 규모의 유스호스텔을 만들어 운동선수들의 합숙훈련장과 학생들의 단체수련장으로 전환, 활용하기로 했다. 또 건물 외부의 주차장 1천636면중 220면에 해당하는 부지를 활용해 락커룸, 매점, 골프연습장, 하키장으로 조성토록한다는 방침이다.
월드컵을 대비한 여러가지 활동들 한편 이런 대전시의 방침은 건설교통부와 완전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상태여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대전은 대구, 전주, 울산과 함께 월드컵특별지원법을 근거로 그린벨트 안에 경기장을 신축하고 있어 그린벨트 관련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건설교통부는 월드컵 경기와 직접 관련성이 적은 위락시설의 조성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미지수다. 지역예선을 통과한 30개국과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자동진출해 모두 32개국이 참가할 월드컵 본선은 1차전을 조별리그로 치르고 16강이 확정된후 토너먼트로 진행되기 때문에 전체 경기수는 모두 64개로 한국과 일본이 각각 32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대전에서는 이미 확보된 3경기외에 추가로 잔여경기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프레월트컵 유치 등 월드컵 붐조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중이다. 2002년 월드컵 대회는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인류의 대제전이다. 월드컵을 개최할 경우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지역문화, 주민의식 등 모든 분야의 수준을 높일 수 있고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에게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월드컵을 통해 지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고, 이외에도 간접시설 확충 등으로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지역의 위상을 몇단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세계 각국의 축구팬과 관광객들이 경기 개최기간중 해당도시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예술행사를 즐기게 되고 지역명소와 특산물을 접하게 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주민들의 의식이 한층 성숙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02년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국민들의 총체적인 역량을 결집시킬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문화시민운동 전개가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설립된 월드컵문화시민운동 대전시협의회는 문화시민운동을 2002년 월드컵 이후까지 전개한다는 계획아래 단계별 추진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문민협대전시협의회는 자연속에 살아 숨쉬는 그린월드컵 사업을 통해 오염된 자연환경을 되살릴 수 있는 자연사랑운동으로 전개키로 했다. 대전사랑 3대하천 가꾸기와 푸른 숲가꾸기, 우리의 꽃 심기운동, 아파트베란다 화분내놓기운동을 연중 실시한다. 또 청결하고 쾌적한 클린월드컵 사업으로 매월 15일 오전 6시부터 7시까지 축구사랑월드컵 청결의 날을 지정운영하고 전시민이 함께 하는 국토대청결운동을 전개한다. 공중이용시설 청결봉사대를 운영하는 것을 비롯 월드컵화장실 개방 및 수준높이기운동도 계속된다. 월드컵문화시민운동의 홍보와 본격적인 참여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월드컵 문화시민운동 실천과제발굴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월드컵문화시민운동 소식지 발간, 전통문화 및 우리 멋살리기운동을 연중 추진키로 했다. 제2의 행정수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전시가 월드컵 개최와 함께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방향은 문화인프라 확충이다. 대전을 찾는 국내 관광객은 물론 외국관광객을 대상으로 국제도시에 걸맞는 편안하고 수준높은 문화관광을 표방하고 있다.
전세계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월드컵이 되도록… 대전에서는 월드컵기간동안 뜨거운 응원의 함성과 함께 웃음 소리가 퍼지는 도시가 될 전망이다. 세계인이 참여하는 「유머축제」를 내년부터 개최, 2002년에는 행사 규모를 대폭적으로 확대한다는게 대전시의 계획이다. 국제유머학회 설립 및 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세계개그대회, 마당극, 댄스, 연극, 만화전 등이 총망라된 축제로 이끌겠다는 것이다.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나름대로의 축제 및 문화제를 개최하지만 그리 성공작으로 평가받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전은 「웃음」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이다. 전세계인이 함께 즐기고 마음껏 웃을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 응원의 함성과 폭소가 터져나오는 흥겨운 월드컵이 대전시가 추구하는 월드컵이다. 또한 한밭문화재 백제문화제, 금산인삼제, 온천문화제, 충북예술제 등 대전인근에서 개최되는 전통축제를 월드컵 개최기간동안 동시에 열릴 수 있도록 행정적인 협의를 모색하고 있다. 대전아트페스티벌, 세계타악기축제, 국제발명특허박람회, 마이크로 로봇월드컵 축구대회, 사이버영화제 등 국제행사를 통해 문화예술의 도시·과학의 도시라는 대전의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한다. 한밭문예회관(2001년 준공예정), 시립미술관, 평송청소년수련원, 우송예술회관, 엑스포아트홀 등 대전시 관내의 공·사설 문화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문화예술단체와 협의해 대회기간중에 균형있고 집중적인 문화예술행사를 유도한다는 방안이다. 어쨌든 월드컵은 대전의 진가를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대전의 전통예술과 현대예술, 과학이 접목된 문화월드컵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