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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소식
박상수 점남일보기자 창극 `쑥대머리' 공연 광주 출신의 국창(國唱) 임방울의 일대기를 그린 신창극 `쑥대머리' 공연이 광주시립국극단에 의해 마련됐다.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모두 다섯차례 막을 올린 이 공연은 매회 만원사례를 빚는 등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쑥대머리'는 판소리 5바탕에 기본을 둔 여느 창극과는 달리 창극에 연극적 요소와 안무 등을 가미한 신창극. 광주시립국극단이 광주문예회관 개관 8주년과 시립국극단 창단 10주년을 기념해 의욕적으로 마련한 이 공연은 광주 출신의 명창 임방울을 소재로 한 점, 기존 창극에서는 보기 어려운 첨단 무대기법 도입, 남도소리의 충실한 재연 등으로 공연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이 창극은 판소리에 대한 탄압이 극심했던 일제치하에서 당대 최고의 가객으로 인기를 누렸지만 개인적 삶은 지극히 불운했던 국창 임방울의 굴곡 많은 예술정신을 총 2부로 나누어 그렸다. 내용적으로는 당시 시대상황과 임방울의 일생을 사실적이면서도 충실하게 그려내는데 비중을 두었다. 그러면서도 기존 창극이 갖는 고루함을 씻어내기 위해 현대적인 요소를 많은 부분 가미한 점이 특징이다. 특수조명을 이용해 장면과 장면이 서로 끊이지 않도록 해 관객들의 시선을 쉴 사이 없이 무대로 붙들어 놓는 것이나 리프트 장치를 이용해 출연자가 마치 무대의 허공에 떠 있는 것 같은 장치 등이 그것. 또 웬만한 무대에서는 듣기 힘든 온갖 남도소리를 극 전반에 걸쳐 풀어놓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토속적인 남도의 민요, 엿장수의 가위 소리 등 `이색 소리' 등이 녹아 있다. 여기에 극 중반부에 실제 임방울 선생의 판소리 녹음 테이프도 들려줘 감동이 더해졌다.소리꾼 임방울 역에는 현 광주시립국극단 상임단원인 양신승씨와 98년 전주대사습 전국판소리 명창대회 장원을 차지한 윤진철씨가 맡았다. 광주시립국극단 성창순 단장을 비롯한 단원 70명여명도 출연했다.연출은 그동안 `수궁가' `심청전' `햄릿' `토스카' 등 다수의 창극과 오페라 작품을 연출했던 서울예술대학 김효경교수가, 안무는 대전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인 백제예술대학 채향순교수가 맡았다.성창순 광주시립국극단장은 “이번 창극을 보고 관객들이 임방울 선생께서 암울했던 일제시대 소리로써 민중들을 위로하고 순수 판소리의 발전에 중요한 구실을 했다는 사실을 알아주는 것 같아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면서 “내년 초로 계획돼 있는 서울 공연에서는 많은 부분을 보완해 극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