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공연과 무료티켓> 
관객200명 중에 유료 관람객은 얼마나 될까요?

클래식계에 서 탑스타 공연 이외에도 크고 작은 연주회들이 캘린더를 꽉 채웁니다. 이 중 초대권이 대량으로 분포되지 않는 곳이 얼마나 될까요? 젊은 연주자들은 실적을 위해 독주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대행사를 통해 대공연장 위주로 대관을 잡습니다. 심지어 어느 공연장은 대관료 이외에 공연 전 리허설 비까지 요구하지요. 그리고 연주자는 초대권을 뿌리고 관람객들은 공짜 티켓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홍보물 제작비 등을 포함하면 이런 단발성 공연을 위해 높은 금액을 투자해야 합니다.

이런 문화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됐고 언제까지 지속되야 할까요? 공연장은 수익구조를 위한 대관사업 이라고 하지만, 그 비율이 이렇게 높아도 괜찮은 걸까요? 좋은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실력 있는 연주자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것, 관람객 유치를 위하여 전략을 짜는 것이 기획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획은 누구의 몫인가요?

이 런 기형적 구조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실내악 단체 '발밤Art'의 7인 (오지현, 변정인, 한소라, 정보희, 임혜리, 이연진, 김영진)은 첫 연주회에서 초대권 없는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보도자료를 직접 작성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이 단체는 200명의 초대석으로 꽉 찬 공연장보다 20명 유료관객의 성원에 보답하는 연주를 원했고, 다행스럽게도 많은 관객들이 지난 1월20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을 찾아주셨습니다. 이렇게 모인 금액은 연주자들의 수고비로 쓰일 수 있었습니다. 연주자들의 노력과 실력을 감안하면 입장료 1, 2만원은 결코 큰 금액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발밤Art 프로젝트 I - Let's Dance!

위 공연에서는 다음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아노를 위한 사중주를 중심으로 피아노 레퍼토리에서 빠질 수 없는 쇼팽의 왈츠, 드뷔시의 색채로 그려낸 미뉴엣과 발레가 있는 네 손을 위한 작은 모음곡, 생기발랄하고 우울한 성격이 교차되는 슬라브 무곡의 드보르작 삼중주 '둠키', 탱고와 클래식을 접목시킨 피아졸라의 작품 중  망각 그리고 라헨만의 슈베르트 변주곡을 수준 높은 연주, 편안한 해설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Program                                                                                  

라헨만 슈베르트 변주곡 H. Lachenmann 5 Variation on a theme by F. Schubert (1956) 
Pf. 정보희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J. Brahms Piano Quartet in g minor Op. 25
Vn. 한소라 Va. 변정인 Vc. 오지현 Pf. 정보희                                      

쇼팽 왈츠 F. Chopin Valse in e minor Op.Posth. Op. 64-1, 2 
Pf. 이연진  

드뷔시 네손을 위한 작은 모음곡 C. Debussy Petite Suite 
Pf. 김영진, 정보희

피아졸라 망각 A. Piazzolla Oblivion 
Vn. 임혜리 Vc. 오지현 Pf.이연진        

드보르작 피아노 삼중주 둠키 A. Dvořák Piano Trio Dumky 中
Vn. 임혜리 Vc. 오지현 Pf. 정보희

발밤은 누구?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한국인 최초로 음악박사를 취득한 인천시향 수석 비올리스트 변정인, 가일 플레이어즈 첼리스트 오지현, 금천교향악단 상임악장 한소라를 비롯 클래식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7명의 젊은 실력파 연주자들이 깊고 다양한 실내악의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할 것입니다.

발밤Art 는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걷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인 '발밤발밤'의 뜻처럼 예술단체로서 점차 발전하는 모습,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가는 모습, 관객들에게 한 걸음씩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Profile                                                                                 

Viola 변정인                                                                             

• 덕원예고, 서울음대 기악과 졸업                                                   
• 독일 라이프치히 음악대학 Diplom 과정 졸업 및 Meisterklassen (음악박사) 한국인 최초 취득                                        
• 현재 : 인천시립교향악단 수석, 앙상블 선 단원

Cello 오지현                                                                            

•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예술사 과정 졸업, 예술전문사 과정 재학 중 도독 
• 독일 에쎈 폴크방 국립음대 전문연주자 과정, 최고연주자 과정 최우수성적 졸업                                                    
• 현재 : 앙상블포럼21, 가일 플레이어즈, 앙상블 선 단원

Violin 한소라                                                                             

• 파리고등국립음악원 바이올린 및 실내악 연주자 학위                          
• 파리사범학교, 베르사유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 학위                           
• 현재 : 금천 교향악단 상임악장, 앙상블 선 단원

Violin 임혜리                                                                             

• 독일 뒤셀도르프 로버트 슈만 국립음대 Diplom 최우수 졸업                  
• 현재 : 아인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 동탄국제고 출강              

Piano 이연진                                                                             

•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 전문연주자 과정(Diplom) 졸업                   
• 독일 뉘른베르크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최고점수(Ausgezeichnet) 졸업
• 현재 : 선화예중·고, 세종대 콘서바토리, 세종대 융합예술대학원 출강

Piano 김영진                                                                             

• 중앙대학교 피아노과 실기수석졸업                                               
• 베를린 국립음대 “Hanns-Eisler” 피아노과 졸업 (Diplom)                     
• 독일 자브뤼켄 국립음대 현대음악과 최고점수(Ausgezeichnet) 졸업

Piano 및 해설 정보희                                                                   

• 독일 에쎈폴크방 국립음대 전문연주자 및 최고연주자 과정 졸업             
• Trinity College London의 Certificate(피아노연주/이론)                         
• JAMA Record 소속 피아니스트, 선화예술학교 출강

이 번에 뭉친 "발밤Art" 7인은 누구보다도 팬들과의 소통을 원하고 또 노력해온 분들입니다.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클래식 연주자들은 스케줄을 관리해주는 매니저도, 자금을 투자해주는 기획사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본인들 스스로 자신의 재능과 시간, 필요하다면 비용 부담까지 마다않고 투자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콘텐츠를 계발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팬들을 만나고자 "발밤아트"의  <시즌 음악회와 앨범 제작>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목표?

시즌제 음악회란 기존의 단발성 공연을 벗어난 탄탄하게 준비된 프로그램 입니다. 관객은 미리 정해진 레퍼토리를 보고 한 시즌을 구독하거나 원하는 공연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연주자도 충분한 작업기간을 거치게 되어 수준 높은 연주를 들려드릴 수 있고, 기획자는 관객 유치를 위해 일찌감치 홍보,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습니다.

한 번의 공연에서 한꺼번에 보여드릴 수 없었던 모습을 총 10번의 작은 공연을 통해 선보일 것입니다. 해설과 인터뷰를 곁들이는 것에 그치지않고, 공연 리허설 관람, 뒤풀이 참석 이벤트, 연주에 참여하는 기회, 브런치 연주회등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분과 소통하고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즌1은 <아방가르드I, II> <타악기와 피아노의 만남> <슈베르트와 현재> <헝가리와 슬라브 무곡> <왈츠와 탱고>의 부제로 프로그램이 준비되었습니다. 춤을 소재로 작곡된 다양한 명곡들을 중심으로 행복한 시간을 발밤과 함께 보내실 수 있습니다. 저희의 팬이 되어주신다면!

다음 작품들을 준비했습니다

<아방가르드I, II>

• 드뷔시: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흑과 백'                      
• 드뷔시: 첼로 소나타                                                                   
• 베베른 :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2개의 소품                                        
• 스트라빈스키: 병사의 노래                                                           
• 바르톡: 콘트라스트                                                                    
• 루토슬라브스키: 파가니니 변주곡

<타악기와 피아노의 만남>

• 바르톡: 두 대의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소나타
•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

<슈베르트와 현재>

• 슈베르트: 미완성 소나타                                      
• 라헨만: 슈베르트 변주곡
• 슈베르트: 피아노 삼중주 1번                                                                

<헝가리와 슬라브 무곡>

• 브람스: 헝가리 무곡, 피아노 사중주                 
• 드보르작: 피아노 삼중주 둠키, 피아노 오중주

<왈츠와 탱고>

• 프로코피에프: 왈츠                                                  
• 쇼스타코비치: 왈츠                                                                    
• 피아졸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리베르탱고                                
• 카차투리안: 왈츠

이 밖에: 쇼팽 왈츠와 폴로네이즈                                                    

쌩쌍: 하바네즈                                                                          

헨델-할보르센: 파사칼리아                                                        

왜 제작두레?

개 인 창작자는 골수팬 1,000명만 있으면 먹고 산다고 합니다. 블록버스터급 대히트를 겨냥하는 것 말고, 창작자들의 판매량을 늘려 주는 방법! 바로 골수팬이 되어주시는 것입니다.(원문 1,000 True Fans by Kevin Kelly 출처www.haeyounglee.com/post/59245010136/1000-true-fans)

골 수팬에 의존하여 먹고 사는 방법 말고 일반적인 방법은 가난입니다. 1995년 연구에 따르면, 예술가가 되고자 사람들이 기꺼이 치르는 대가는 큽니다. 사회학자 Routh Towse는 영국 예술가들을 조사한 결과 그들의 평균 수입이 최저 생활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저희가 하고 싶은 말은, 창작자들에게 가난과 스타덤 사이에 중간 지점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엄청난 베스트셀러보다는 낮지만 긴 꼬리 끝자락의 무명보다는 높은 곳 말입니다.

실제로 필요한 팬 숫자는 모르겠습니다만, 헌신적인 예술가라면 골수팬 1,000명은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신 기술을 이용하여 그들로부터 직접적인 후원을 받는다면 정직하게 먹고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런 길을 가고 있는 창작자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1,000불로는 굶주리는 예술가가 먹고 살기는 어렵겠지만, 헌신적인 예술가라면 신중한 노력으로 골수팬들과 더 낳은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교습과 음반으로 상당한 팬을 확보한 음악가 Jill Sobule는 골수팬에 의지하여 잘 살고 있습니다. 최근 그녀는 다음 앨범에 필요한 전문 녹음 비용으로 75,000불을 팬들에게서 후원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녀는 지금까지 50,000불 정도를 모금했습니다. 그녀를 후원하며 팬들은 친밀감을 쌓습니다.

Associated Press 지에 따르면 기부자들은 (공짜로 mp3를 내려 받을 수 있는) 10불 “거친 다이아몬드” 부터 (“오셔서 직접 녹음하신 노래를 제 CD에 넣어드립니다. 노래를 못하셔도 걱정하지 마세요, 다 방법이 있습니다”라고 약속하는) 10,000불까지 다양한 기부금 수준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5,000불을 내면 그녀가 기부자 집에 가서 콘서트를 열어 준다고 합니다. 기부자가 CD를 미리 받는 수준, 티셔츠나 CD에 “주니어 투자 제작자“로 이름을 올리는 수준 등과 같이 적은 금액이 더 인기 있습니다.

후원금이 쓰이는 곳?

시즌제 음악회를 위해서는 공연장 대관료와 홍보물 제작비로 쓰입니다.

스튜디오 렌탈 비용, 레코딩 엔지니어 인건비, 마스터링 비용은 앨범의 완성을 위해 필요한 부분에 쓰입니다.

발밤아트의 아주 특별한 시즌을 함께 만들어주세요.

제작 두레로 만드는 <시즌 음악회와 정규앨범>, 연주자들이 의기투합하고, 팬들이 후원하는 프로젝트! 여러분의 직접적인 참여로 제작되는 함께 만드는 공연 문화를 실현해 보고자 합니다.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은 음악가들이 많습니다. 여러분께 더 가까이 그리고 더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일 수 있도록 성원해 주세요!

여러분과 연주자가 함께 즐기는 흥겨운 연주회 “Let's Dance”로 발밤아트의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해설과 음악, 연주자와의 만남이 있는, 모두가 함께하는 편안하고 흥겨운 무대를 앞으로 자주 선보일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십시오!

http://blog.naver.com/balbam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