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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아르코미술관 주제기획전 《기억공간》 Memory·Space 2023.4.14.(금)~2023.7.23.(일)
    2023 아르코미술관 주제기획전 《기억·공간》 Memory·Space
    전시기간
    2023.04.14~2023.07.23
    관람료
    무료
    오프닝
    별도의 오프닝 행사는 없습니다.
    장소
    아르코미술관 제 1, 2전시실, 프로젝트스페이스, 아카이브라운지, 야외 로비
    작가
    김보경, 다이아거날 써츠, 문승현(옐로우 닷 컴퍼니), 박민하, 안경수, 양승빈, 윤향로, 이현종, 황원해
    부대행사
    관객 참여형 사운드워킹 프로그램, 퍼포먼스, 워크숍
    주관
    아르코미술관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문의
    02-760-4627

2023 아르코미술관 주제기획전 《기억·공간》 Memory·Space

2023 아르코미술관 주제기획전 《기억공간》 Memory·Space 2023.4.14.(금)~2023.7.23.(일) 김보경, 다이아거날 써츠, 문승현(옐로우 닷 컴퍼니), 박민하, 안경수, 양승빈, 윤향로, 이현종, 황원해

▣ 전시개요

  • 전 시 명 : 2023 아르코미술관 주제기획전 《기억공간》 Memory·Space
  • 전시기간 : 2023.4.14.(금)~2023.7.23.(일)
  • 운영시간 : 11시-19시(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장소 : 아르코미술관 제 1, 2전시실, 프로젝트스페이스, 아카이브라운지, 야외 로비
  • 장르 및 작품수 : 회화, 조각, 영상, 사운드 설치 총 23점
  • 참여 작가(팀)
    • 전시: 김보경, 다이아거날 써츠, 문승현(옐로우 닷 컴퍼니), 박민하, 안경수, 양승빈, 윤향로, 이현종, 황원해
    • 전시연계 프로그램: SEOM:(섬:)
  • 주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 주관 : 아르코미술관
  • 관람료 : 무료
  • 문의 : 아르코미술관 전지영 큐레이터(achun@arko.or.kr/ 02-760-4627)

《기억ᆞ공간》전은 아르코미술관을 둘러싼 기억을 동시대 작가들의 눈을 통해 조명하고 이 기억들을 다시 미술관으로 소환함으로써 미술관의 공간을 연결하고 활성화하는 전시입니다. 공간은 그 곳을 사용하고 점유하는 주변 환경과 사람들의 경험, 그리고 공간이 목격해온 과거의 시간들과 엮여 의미와 정체성을 찾아가게 됩니다. 아르코미술관은 옛 서울대학교 문리대 학생들의 민주화 운동의 현장이자 거리와 청년문화의 상징이었던 동숭동 대학로, 그리고 시민들의 쉼터인 마로니에 공원에 자리를 잡고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을 지원해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대에 따른 사회 변화를 목격하고 동시대 미술에 주요한 영향을 주고받은 아르코미술관을 중심으로 형성된 다양한 결의 ‘기억’에 주목해 역사 연구자와는 다른 방식으로 공간의 역사를 사유하고 기록하는 예술가의 역할에 대해 고찰합니다. 《기억ᆞ공간》전은 전시장, 아카이브라운지, 프로젝트스페이스, 야외 로비를 비롯해, 통로, 계단, 화장실을 위해 특별히 제작, 설치된 작품을 통해 개관 50주년을 앞둔 아르코미술관을 새롭게 경험하는 기회를 마련합니다.

리플릿 : 다운로드 링크

□ 주요 작품 소개

김보경, 〈표풍(漂風)하는 걸음〉, 2023, 시트지에 디지털 컬러 프린트, 투명 시트지에 디지털 컬러 프린트, 가변 크기

김보경, 〈양손의 호흡 - 5mm 왕복 운동으로 만든 반사광 #2〉, 2023, 니팅 면실, 황동봉, 192 x 45 x 15 cm

김보경, 〈양손의 호흡 - 5mm 왕복 운동으로 만든 반사광 #4〉, 2023, 니팅 면실, 황동봉, 85 x 68 cm

김보경의 작품은 이미지, 글 등 기록물로 남은 역사를 현재의 우리가 어떻게 사유하고 이와 관계 맺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다. 전시장 1층 입구와 2층 출구 쪽 통로의 월페이퍼 작업과 손뜨개 니팅 설치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아르코미술관을 중심으로 마로니에 공원, 대학로, 동숭동, 낙산을 탐색하며 때로는 대륙을 지나고 물길을 따라 바다를 넘어 확장되기도 한다. 월페이퍼 작업을 위해 작가는 미술관과 주변의 역사적인 기록 사진을 다른 이미지들과 혼합, 중첩, 변형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작가는 이미지를 합성하고 재조합하는 중간에 작업을 멈추고 대바늘로 뜨개질을 한 후, 다시 이미지 작업으로 돌아가는 것을 반복한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 사라지고 새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소실되고 남는 흔적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탐구하는 그의 작업은 새로운 인식으로 향하는 기억의 수행적 역할을 보여준다.

다이아거날 써츠, 〈앉히다: 다리가 자유로워질 때〉, 2023, 혼합매체, 가변설치

가구 제작: 이목원; 사진: 박수환

다이아거날 써츠는 ‘앉는다’는 신체적 움직임과 중력과의 관계, 나아가 신체와 공간과의 관계를 탐색하는 작품을 보여준다. 앉는 행위는 무언가를 하기 이전의 준비 동작이거나 다리를 쉬게 하는 휴식의 자세이자 직립으로 보행하는 인간의 자세를 낮추고 멈추게 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우리는 공간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대부분의 시간을 공간을 점유하는 데 사용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다이아거날 써츠는 인간의 운동에너지가 0인 순간, 즉 정지해 있을 때 점유하는 공간과 앉는 행위를 공간 구획의 최소 단위로 상정하고, 이를 통해 생성되는 장소성의 의미를 고찰한다. 작품에 제시되는 다양한 디자인의 의자에 관람객이 실제로 앉아보는 과정을 통해 관람객은 자신이 위치한 공간을 사유하게 됨으로써 신체의 사회적 장소성에 대해 재인식하게 된다.

문승현(엘로우 닷 컴퍼니), 〈전시장의 투명한 벽은 시에나 색으로 물든다〉, 2023, 2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2분 18초

퍼포머: 문승현, 김명신; 안무: 김명신; 미디어 아트: 김경민; 첼로 연주: 김지현; 영상 연출: 김경민, 박천호; 영상 촬영: 박천호; 촬영 보조: 김준수; 음향 녹음: 경규현

문승현(옐로우 닷 컴퍼니)은 아르코미술관 건축물이 배제하는 공간에 주목하고, 건축물의 배타적 장소성을 치유하는 퍼포먼스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아르코미술관에서는 보편성을 바탕으로 한 기능이 상실되는 지점이 발견되기도 한다. 문승현은 미술관 건축물의 이러한 공간들과 대립하지 않고 장애 담론에서 다뤄지는 신체성을 활용해 배제된 공간, 상실된 공간 사이를 항해한다. 작가는 우리의 신체를 건축 설계의 물리적 한계를 노출시키고 건축물의 육중한 물성, 부동성, 장소성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상정한다. 이 작품은 아르코미술관의 전시장, 아르코아카이브, 프로젝트스페이스, 미술관 옥상, 외부 공원,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계단, 엘리베이터, 옥상, 통로를 넘나드는 퍼포먼스 영상과 건축물의 구조를 시각화한 두 개의 채널로 구성되어 있다. 영상 속 첼로 연주와 수음된 미술관의 소리는 미술관의 분절된 공간 사이를 유연하게 흐르고, 퍼포먼스의 움직임과 함께 역사 속에서 상처 입은 장소를 치유하고자 한다.

박민하, 〈터(춤)〉, 2023, 캔버스에 아크릴, 스프레이 페인트, 오일, 왁스, MIRAVAL®, 215 x 215 cm

박민하, 〈터(공터)〉, 2023, 캔버스에 아크릴, 오일, 왁스, MIRAVAL®, 215 x 215 cm

박민하는 아르코미술관 벽돌 건축물 사이의 정사각형 창문을 미술관 밖을 내다보는 ‘건물의 눈’으로 상정하고, 이를 통해 마로니에 공원을 내려다보는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1990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유니텔, 천리안 등의 사이버스페이스에서 청년들의 비주류 문화를 공유하며 열광하던 친구들과 시끄러운 야외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이던 마로니에 공원의 모습을 기억한다. 작가는 직접 체험한 마로니에 공원의 경험과, 공간에서 사라진 흔적, 기록으로 남지 않아 구전으로 전해지는 언어의 형태로 떠돌아다니는 기억을 화면으로 기록해내고자 했다. 미술관 건물의 외부 창에 맞게 특별히 제작된 회화, 그리고 외부 창을 주석 삼아 참조하여 크게 확장시킨 전시장 내부의 작업은 과거로부터 소환되어 증폭된 기억이 물리적 공간에 삽입되고 저장되는 형태를 보여주며, 패기 어린 순간의 목격자로 아르코미술관을 지목한다.

안경수, 〈전야〉, 2023, 캔버스에 아크릴, 120 x 1080 cm

안경수는 마로니에 공원을 통창으로 내려다볼 수 있는 아카이브라운지에 6점의 캔버스를 연결한 파노라마 형식의 회화를 선보인다. 그는 봄, 여름 무성한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 오늘날 마로니에 공원 너머의 풍경을 바라본다. 50여 년의 시간의 흐름을 목격해온 공원에서 작가는 과거와 현재, 안과 밖의 경계에 위치한 아르코미술관의 흐르는 시간과 흘러간 풍경을 현재의 모습에 중첩시킨다. 안경수는 지나간 시간을 붙잡고 흐린 기억을 떠올리면서 사건이 벌어지기 직전 ‘전야’의 불완전한 시간대로 흘러 들어간다. 전야의 시간에서 이 작품은 근대화, 사회운동, 젊음과 반항의 열기가 시민의 쉼터와 시간의 결을 따라 교차했던 마로니에 ‘광장’의 모습을 기억한다. 눈이 내리는 이 풍경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불투명한 경계에서 불안하게 부유하는 기억이 현재 모습 위에 겹겹이 쌓인 전야의 시간이 펼쳐진다.

양승빈, 〈구니스〉, 2023,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9분 25초

양승빈은 이번 전시에서 김수근 건축가가 왜 의자를 디자인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실재와 허구를 넘나들며 아르코미술관과 김수근 건축가에 대한 사실, 허구, 상상력을 기반으로 촬영한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상과 그 이야기에 대한 증거물로 김수근 건축가(가 만들었을 법한)의 의자를 제시하고, 이를 작가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의자를 제작한다. 영상에서 작가는 김수근 건축가가 제작한 후 모종의 이유로 직접 파기한 미발표 의자의 파편을 아르코미술관과 공간 사옥에서 찾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허구와 상상력을 넘나드는 그의 작업 방식은 과거를 재해석하는 ‘사변적 고고학’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스토리텔링 방식을 보여준다. 나아가, ‘일어난 일에 대한 기록으로서의 역사’가 아닌 새로운 세계로의 문을 열게 하는 열쇠로서 역사와 기억의 관계를 생각해 보게 한다.

윤향로, 〈태깅-K〉, 2023, 엡손 울트라크롬 잉크젯, 캔버스에 아크릴, 300 x 800 cm

윤향로는 〈태깅-K〉는 그리스 로마 시대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건물에 새겨 넣는 동명의 고전적 그라피티의 기법에서 출발한다. 오늘날 태깅은 소셜 미디어에서 이미지에 위치와 장소, 사람 등을 불러와 본연의 의미에 중첩, 또는 그 의미를 확장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이 회화 작품에는 작업 활동에 있어 아르코미술관과 미술관이 운영하는 인사미술공간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작가가 선택한 아르코미술관 관련 텍스트가 그라피티와 같은 스프레이 페인팅 기법으로 화면에 새겨져 있다. 윤향로는 출판물이라는 기록으로서의 미술관 역사와 시대성을 함의하고 있는 텍스트를 활용해 아르코미술관이라는 장소에 내재한 개인적 기억을 발화하고 장소의 이야기를 새롭게 재구성한다. 이 작품은 개인에게 머물러 탈색되고, 상실되고, 퇴색된 기억을 현재의 문제로 귀속시키고, 개인의 기억으로부터 분리된 것이 지식의 본질이라 여겨지는 역사 기록의 형식을 질문한다.

이현종, 〈서울 속 몽마르트〉, 2023, 스테레오 사운드, TR-09, TB-03, 에이블턴 라이브, 필드 레코딩, 샘플링, 믹싱, 마스터링 (믹싱, 마스터링: 고동현), 4분 6초

이현종은 디제이 문화와 소리의 메커니즘을 이용해 아르코미술관 안과 밖의 경계를 사운드라는 무형의 매체로 넘나든다. 작가의 사운드 설치 작품은 공간의 벽을 허물고 내부로 침투하는 소리 경험에 기반하여 예술과 일상의 에너지가 끊임없이 마로니에 공원의 동세와 영향을 주고받는 아르코미술관에 대한 경험을 풀어나간다. 서로 다른 음악을 믹싱하거나 악기의 소리나 비트를 섞는 디제이의 역할처럼 이현종의 사운드 작품도 작가가 직접 미술관 내부와 야외에서 수음한 일상의 소리와 1990년대 저항적 거리문화의 배경이 되었던 마로니에 공원에 대한 선정적 기사의 일부를 발췌해 읽은 소리를 샘플링한다. 이렇게 미술관을 떠도는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들은 소리 기억으로 환원되고, 이 소리 기억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음악은 미술관 밖에서 들리는 일상의 소리와 섞여 아르코미술관의 물리적 경계, 현재와 과거의 경계를 청각이라는 신체의 감각을 통해 인지하게 한다.

황원해, 〈슬러리 월〉, 2023, 캔버스에 아크릴, 가변크기

황원해의 작품은 미술관 벽돌 건축물을 마주했을 때 느껴지는 조형적 심상과 미술관을 경험하는 동선 사이에 남겨진 기억의 틈을 포착한다. 작가는 아르코미술관의 5단 창틀 구조에 주목한다. 그는 이 창문이 신체와 시각을 압도하는 벽돌 건축물에 유기적 이미지를 비춤으로써 건물의 닫힌 동세에 균열을 낸다고 보았다. 창문에 반사된 공원의 나무와 하늘은 견고한 미술관 건물의 외부 에너지를 흡수하는 유동적 창구가 된다. 캔버스 화면에서는 미술관 창문의 5단 구조 패턴, 벽돌의 견고함과 창문의 유기적 비침, 그리고 반사된 이미지들의 잔상이 계속해서 전복되는 과정이 표현된다. 수평과 수직의 견고한 구조를 흐트러트리는 붓질 위에 레이어를 쌓는 독특한 방식은 실재하는 이미지와 경험의 기억 사이 간극을 무너트리고 중첩시킨다. 황원해의 작품은 공간의 의미는그것을 사용하고 경험하는 사용자의 심상과 기억에 깊게 기인하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 전시장 전경

제1전시실

제2전시실

아카이브라운지

미술관 야외 로비

미술관 외벽

프로젝트스페이스

□ 전시 연계 프로그램

전시연계프로그램에 대한 내용, 일정장소, 참여자 등 정보제공

내용

일정/장소

참여자

오프닝 퍼포먼스

<마로니에 공원 303>

*303은 아날로그 신디사이저로 1980년대에 발매되어 지금까지 전 세계 댄스음악 작곡가가 활용하는 악기

4.14(금) 17:00, 미술관 야외 로비

이현종(참여작가, DJ)

제시유 Jesse You(DJ)

ANSR(DJ)

관객 참여형 사운드워킹 프로그램: 조용한 산책

SEOM:섬: <뮤지엄 그루브>

5.6(토) 11:00

7.1(토) 11:00

*참여방법·장소 별도 공지 예정

SEOM:(섬:)

(게스트 큐레이터: 손세희)

건축가 워크숍: <앉히다: 다리가 자유로워질 때>

6.3(토) 14:00

프로젝트스페이스

다이아거날 써츠

자료담당자[기준일(2023.3.30.)] : 아르코미술관 전지영 02-760-4627
게시기간 : 23.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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