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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전시

  • 황인기 : 내일이면 어제가 될 오늘
    황인기 : 내일이면 어제가 될 오늘
    전시기간
    2011.05.03~2011.05.03
    관람료
    오프닝
    장소
    작가
    부대행사
    주관
    주최
    문의
2011년 아르코미술관 대표작가 전시
황인기 Inkie Whang - 내일이면 어제가 될 오늘



An Old Breeze-Mt. Diamond, 210x144cm, crystal & engine oil on plywood, 2008





오프닝리셉션 Opening Reception | 2011. 5. 3(화) 오후 5시 ~ 9시
오프닝퍼포먼스 Opening Performance | 2011. 5. 3(화) 오후 6시
                            윤소희 교수(동국대/한국음악과)의 가야금 연주
아티스트토크 Artist‘ Talk | 2011. 5. 20(금) 오후 3시 ~ 5시
어린이워크숍 Workshop | 2011. 5. 21(토) 오후 2시, 5시 (2회)








한국적 미학의 탐색과 동시대적 융합에의 실험 

<황인기 : 내일이면 어제가 될 오늘 Inkie Whang : Today That Will Be Yesterday by Tomorrow>은 황인기(1951년생) 작가의 40여 년 작업 활동을 조명하는 전시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대표작가」 시리즈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아르코미술관 "대표작가전" 시리즈는 김구림, 김차섭, 김홍주, 민정기, 성능경, 신학철, 이건용, 이승택 등 독특한 작업세계를 구축하여 한국 현대미술사의 문맥상 주요한 전환점에 위치한 작가들을 재조명 해왔습니다. 이번에 아르코미술관이 주목하는 황인기 작가 역시, 197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신/물질문명, 동양/서양, 전통/현대라는 이분법의 해체, 한국적 디아스포라Diaspora의 문제제기를 통해 끊임없이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향과 어법을 제시해 온 작가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그의 문화적 실천은 아르코미술관이 추구해온 한국적 미학의 탐색 및 동시대적 융합을 실험하여 담론을 생성하려는 미술관의 방향과 맥을 같이합니다.

 

An Old Breeze-Peony, 495x624cm, silicon on hologram film, 2007


 




유유자적 삶 속에서 발하는 시대정신과 문화실천 

동양의 사유와 서양의 형식을 넘나들며 경계를 확장하는 작품으로 주목받아 온 작가 황인기는 충주에서 태어나 서울 공대를 중퇴하고 미대 회화과를 졸업, 이후 미국으로 이주하여 프랫 인스티튜트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그 후 한국으로 돌아와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온 황인기 작가는 동시대 미술의 흐름에 대한 지속적 문제제기와 날선 시대의식을 견지해 왔습니다. 특히 디지털 산수화로 이름을 알리게 된 작가는 다양한 매체 활용을 통해 전통적 관습과 물질 중심의 현대적 삶을 동시에 비판하고 이러한 이분법을 극복하려는 유연함과 실험성을 보여주어, 1997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그리고 2003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의 대표작가 중 한 명으로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작가의 대표적 작품들과 함께, 깊이 있고 풍부한 감성을 전달하는 신작과 드로잉 등 총 8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게 될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과 벗하며 넉넉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철저한 그의 작가 정신을 엿볼 수 있으며, 황인기 작가의 감각적 문화 ‘비틀기’에 의한 강렬한 감성 공간 또한 경험할 수 있습니다.

 

Pla Cezanne 007 288A, 173x230cm, plastic block on plywood, 2009



 

그의 작품들은 동서양의 명작, 풍경사진, 기록사진 등의 이미지를 디지털 픽셀로 전환시킨 후, 레고 블록, 리벳, 실리콘, 크리스털 등 다양한 일상의 재료들을 활용하여 노동집약적 수공 작업을 통해 새로운 환각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작 과정을 거친 작품들은 가까이서 보면 강한 물성이, 멀리서 볼 때는 형상들이 확연히 부각되어 보이는 이중적인 공간의 경험을 전달하게 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작가의 대표적인 다매체 대작과 함께 보다 업그레이드된 <오래된 바람 An Old Breeze> 시리즈 및 <플라-차일드 Pla-Child>와 <플라-세잔 Pla-Cezanne> 시리즈가 전시됩니다. 이 시리즈들은 레고 블록의 집적에 의한 부조와 같은 물질감으로 서구 인상파 작품의 시각적 환영을 해체하고, 중국 관념 산수화의 역사적 켜가 제거된 동시대적 스펙터클을 보여줍니다.

 

Pla Child-Africa, 230x345cm, plastic block on plywood, 2008





 

또한 기아, 전쟁고아, 사회적 어린이 범죄 현장 기록사진을 해체한 <플라 차일드-아프리카 Pla Child-Africa>와 타이틀작인 <내일이면 어제가 될 오늘 Today That Will Be Yesterday by Tomorrow> 시리즈는 우리로 하여금 시대를 꿰뚫는 날선 시선으로 동시대 사회 문제와 물질 중심 문화의 단면을 추적하려는 작가의 치열함을 경험하게 합니다. 작가의 다매체 실험이 내적 양가성에 의한 유연함으로부터 생성되는 의미화 과정이었다면, 사회문화적 관심과 함께 체화된 감각의 증대와 확장은 <황인기 : 내일이면 어제가 될 오늘> 전시를 관람하는 관객에게 긍정적 에너지와 새로운 정서를 공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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