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S COUNCIL KOREA 50TH Anniversary

Introduction to Residence Institution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 국제창작프로그램(IWP)은 세계의 문학을 연결하는 특별한 레지던스 프로그램입니다. 매년 전 세계에서 다양한 장르의 작가를 초청하여, 문학과 문학을 잇는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문학을 매개로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작가들이 함께 여행도 가고, 각 나라의 문화를 소개해 서로 간의 이해가 깊어질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합니다.
1967년에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두 세기를 거쳐 15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1,500명이 넘는 작가를 아이오와로 초대했습니다. 영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한 1종 이상의 작품을 출간한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레지던스입니다.
보통 매년 8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운영됩니다. 문학이라면 장르의 벽을 두지 않고, 시인, 소설가, 극작가, 논픽션 작가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기성 작가와 신진 작가가 한 곳에 어울려 서로 소통하고, 서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레지던스 작가들에게 집필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문학을 사랑하는 미국의 젊은이들과 작가들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 미국 문화 및 문학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기회, 작가들이 미디어 등을 통해 자신의 문학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됩니다.

  • 패널 토론 장면
    01.

    패널 토론 장면

  • 서점 낭독회 장면
    02.

    서점 낭독회 장면

  • 시네마 테크 한국 영화 소개 중
    03.

    시네마 테크 한국 영화 소개 중

Major activities of residency programs

(workshop, creative activities, network establishment, etc.)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국제창작프로그램(IWP)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작가와 독자 모두에게 문학적 행복을 안겨 줍니다. 제가 머물러 있었던 동안 했던 활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 네 가지는 공식적인 행사였습니다.

(1) 샴바 하우스(Shambaugh House) 낭독회 : 매주 금요일 오후 국제창작프로그램의 메인 건물이라고 할 수 있는 샴바 하우스에서 두 명의 작가가 낭독회를 했습니다. 문학 애호가, 전문가, 번역가, 일반 독자 등 다양한 관객들이 자리를 채웠습니다.

(2) 패널 토론 : 매주 금요일 오전 아이오와 시티 시립 도서관에서 3-4명의 작가가 같은 주제로 발표를 하고, 토론을 하는 자리였습니다. 도서관을 자주 찾는 분들이 매주 날카로운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3) 서점 “초원의 빛(Prairie Lights)” 낭독회 : 매주 일요일 오후 국제창작프로그램 레지던스 작가 2명, (다른 문학 프로그램) 번역 레지던스 작가 1명이 서점에서 낭독회를 했습니다. “초원의 빛”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했을 정도로 유명한 아이오와 지역의 동네 서점입니다. 대형 서점에서는 느낄 수 없는 친밀함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낭독회가 매주 있었습니다.

(4) 일요일 시네마 테크 : 매주 일요일 저녁 각 나라에서 온 작가들이 자국의 영화를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상영회 전에 간단히 설명, 상영회 후에는 토론 시간이 있었고, 영화를 사랑하는 작가들, 학생들이 매주 다양한 영화를 보고,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

앞서 언급한 네 가지 행사가 공식적인 행사이긴 하지만, 의무적으로 참여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가들이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하여 자리를 빛냈습니다. 저 역시 낭독회, 패널 토론, 시네마 테크에 참여해 제 소설을 읽고, 제 문학관에 대해 말하고, 제가 좋아하는 한국 영화를 세계의 작가들, 미국의 학생들에게 소개했습니다.

그 외에도 저는 아이오와 지역 라디오 방송 인터뷰, (학부) 문학 수업 참석 및 발표, 한국학 전공 학생들을 위한 특강, (대학원) 번역 워크숍 강의 참석 및 발표 등 아이오와 대학 내에서 할 수 있는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한국 문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또 다른 나라의 문학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외에도 작가들이 함께 현지의 옥수수 농장을 방문하고, 자전거, 축구, 수영 등 다양한 운동도 함께 하고, 자체적으로 시 창작 워크숍을 열기도 했습니다. 시카코와 뉴욕을 함께 여행하여 문학과 관련된 기관에 방문해서 토론을 하거나, 몇몇은 현지에서 낭독회를 하기도 했습니다. 3개월에 가까운 시간을 함께 하면서 작가 간의 유대는 더할 나위 없이 돈독해졌습니다. 그리고 향후 문학적 네트워크를 공고하게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자체적으로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몇몇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저는 작가들의 문학관을 정리한 패널 토론 원고를 한국어로 번역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현재 원고를 번역 중입니다.

  • 학부 수업 세계 문학의 오늘 강의 중
    04.

    학부 수업 세계 문학의 오늘 강의 중

  • 작가들과
    05.

    작가들과

Residence programs and other matters

(uch as accommodation, local culture, etc.)

레지던스 기간 동안 저는 대학 호텔에서 지냈습니다. 쾌적하고, 전망도 좋은, 글쓰기에는 최적의 여건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작가들이 같은 호텔에 묶었기 때문에 서로 교류하기도 좋았습니다. 아침은 호텔에서 제공되었고, 작가들을 위한 공간이 있어서 회의를 하거나 필요한 자료들을 인쇄할 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간단한 요리도 가능하도록 휴대용 전기 레인지 등이 있었습니다. 아이오와 대학 측에서는 그 외에도 일비를 매달 초 현금으로 지급했습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 통장 개설, 직불 카드 발급도 학교 측에서 도와주었습니다. 일비는 식사를 해결하기에는 충분한 금액이었습니다. 일주일에 1회 대형 마트로 장을 보러 갈 수 있도록 대학 측에서 차량 지원 등으로 도움을 주셨고, 주 1회 요리가 가능한 큰 주방이 있는 공간을 대여해 작가들이 각국의 요리를 만들어 서로 나눠 먹기도 했습니다. 주말에는 함께 시장에 가서 현지인들이 파는 농산물을 살 수도 있었습니다. 정리하자면, 대학 측은 작가들이 숙식에 큰 어려움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를 했고, 캠퍼스 안에는 한식을 비롯한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접할 수 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또한 숙소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거리에 마트도 있습니다.
아이오와는 유네스코 지정 문학창의도시입니다. 도시 곳곳에서 문학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학 도시여서 젊은이들이 많은 도시이기도 합니다. 문학 이벤트는 물론이고, 다양한 분야의 다채로운 행사가 많습니다. 저는 학교 캠퍼스 내에 있는 음악홀에서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 윈튼 마살리스(Wynton Marsalis)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학 내에 있는 스탠리 미술관(Stanley Museum of Art)는 무료로 최고의 예술 체험을 제공했습니다. 스탠리 미술관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잭슨 폴록(Jackson Pollock)의 “벽화(Mural)”입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도서관인데, 레지던스 작가들은 도서관의 양서를 온/오프라인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미술 도서관, 건축 도서관 등이 분야별 도서관도 잘 되어 있습니다.
아이오와 지역민들은 문학 행사에 관심이 크고, 식견도 대단합니다. 지역민들이 문학 행사에 많이 참여하고,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 국제창작프로그램(IWP) 자체를 지역의 아주 중요한 일으로 여깁니다. 학생들도 전공에 상관없이 낭독회 등 다양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아이오와 거주 기간 동안 자연스럽게 그들의 일부가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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