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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안내

Arts Counci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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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2014 로열코트극장 국제극작가그룹 참가신청 안내

  • 시작일 2014.02.12
  • 마감일 2014.03.14
  • 조회수 17205
  • 등록일 2014.02.12
2014 로열코트극장 국제극작가그룹 참가신청 안내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한국 극작가들이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예술가와의 교류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2014 로열코트극장 국제극작가그룹> 참가를 안내합니다. 관심 있는 극작가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사업명
2014 로열코트극장 국제극작가그룹(Royal Court Theatre International Playwrights Group)
사업기간
2014년 7월 2일(수) ~ 19일(토)
사업장소
영국 런던
모집인원
1인 이내
주관
로열코트극장(Royal Court Theatre)
후원
Genesis Foundation, British Council
기관소개
1870년에 개관한 로열코트극장은 영국을 대표하는 극장 중 하나로서, 존 오스본을 비롯한 수많은 극작가의 등용문 역할을 함. 1989년부터 전세계 신진 극작가들과 함께 작업해왔으며(70여 개 국가, 40여 개 언어), 뉴욕타임스로부터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극장’이라는 평을 받음.
사업개요
국제극작가그룹 프로그램(전 국제레지던시 프로그램)은 해외의 극작가들로 하여금 영국 로열코트극장에 체류하며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도록 지원함.
사업세부내용
초청 극작가는 프로그램 기간 동안 모국어로 작품을 창작하게 되며, 완성된 작품은 영어로 번역하여 워크숍의 형태로 공유할 수 있게 함.
올해에는 총 5명의 해외 극작가를 초청할 예정이며, 그룹 세션, 일대일 미팅 등을 통해 영국의 주요 극장 관계자, 작가, 연출가, 공연가들과 교류할 기회를 제공함. 로열코트극장 예술팀과 협업할 수 있도록 함.
체류기간동안 로열코트극장 및 런던의 다른 극장들에서 상연되는 공연을 무료로 관람하게 함.
지원신청자격
영어 가능자(작품은 모국어로 창작하나, 영어로 의사소통 가능해야 함.)
지원신청방법
접수마감 : 2014년 3월 14일(금) 오후6시까지 *런던현지시간(GMT) 기준
결과발표 : 추후 공지 예정
제출서류
접수방법 : 우편이나 이메일로 담당자에게 직접 제출
담당자 : Elyse Dodgson (residencies@royalcourttheatre.com)
※ 상세 공모안내 반드시 참고
http://www.royalcourttheatre.com/playwriting/international-playwriting/international-residency/
지원내역
운영 기관별 역할 분담 내역
로열코트극장
  • 프로그램 제공
  • 숙박
  • 현지 체재에 소요되는 경비  (식사, 현지 교통비 등)
  • 왕복항공료(일반석 실비기준)
※ 최종 선정자는 반드시 전체 일정에 참가해야 함.(부분참가 불가)
참가 후기 – 동이향(극작가, 연출가)
참가 후기 – 동이향(극작가, 연출가)
2010년 RCT International Residency 참가기

로얄 코트 극장(Royal Court Theatre)의 인터내셔널 레지던시(International Residency)를 처음 알게된 것은 2003년 무렵. 호주의 극작가 친구가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며 추천해줬던 것이 계기였다. 당시엔 상황이 여의치 않아 잊고 지냈는데 2009년과 2010년 문화예술위원회의 AYAF(아르코 영아트 프론티어)에 선정되었고 그 기회를 빌어 RCT 레지던시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 레지던시는 약 3주 동안 극작가의 작품개발에 초점을 둔다. 다양한 국적을 가진 열명 남짓의 작가가 영국 런던에 있는 RCT 극장에서 여러 스태프들과 RCT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작품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작가는 몇 달 전에 미리 RCT와 작업을 할 신작의 초고를 보내놓아야 하고 작가가 도착하는 7월엔 이의 영문 번역본이 나와 있게 된다. 이 때, 극장의 스태프들과 워크숍의 작업자들은 이미 작가의 초고를 숙지하고 있다. 레지던시는 이 작품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워크숍을 중심으로 그 외 다양한 활동이 구성, 기획되어 있었다.
우선 가장 중요한 활동인 작품 개발은, 워밍업 기간에 해당하는 첫주 동안 모든 작가들의 작품이 영국 배우들에 의한 ‘Cold Reading’, 그러니까 우리 현장의 업계 용어로 ‘드라이 리딩’으로 소개된다. 이는 작가들이 서로의 작품 성향이나 특징들을 알고 파악하도록 하는 절차인 셈이다. 한 명의 작가에게는 한 명의 극장 드라마터지와 연출가가 배치되는데 이는 극장측이 미리 조직해둔다. RCT 극장은 RCT's friends라고 불뤼는 현장 스태프, 배우들과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내게는 데보라라는 연출가가 파트너로 결합했는데, 아마도 각 연출가의 작품 성향도 작가의 작품 특징과 함께 고려되는 듯 했다. 이 첫주 간 연출가 데보라와 드라마터지 닉과 함께 그들이 이 작품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의견을 듣고 다음 작업을 가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그 다음주에는 연출가, 드라마터지와의 만남을 통해 받은 자극으로 작품을 수정하는 ‘Writing Day’가 이어졌다. 약 5일 정도의 시간동안 작가들은 자유로운 공간에서 개인 작업을 하게 되고 이는 3일 정도에 걸쳐 다시 번역된다. 그리고, 이 번역된 작품을 파트너인 연출가, 드라마터지와 함께 읽고 워크숍의 방향을 설정한다.
나의 경우엔 초고를 완성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연출가가 두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앞으로 삼일간 있게 될 워크숍에서, 현재 작품이 나와있는 부분까지를 분석하고 단단하게 하는 방향으로 작업을 할지, 이 작품이 앞으로 창작되는 데 있어 여러가지 영감을 주는 방향으로 작업을 할지. 우리는 후자쪽으로 작업 방향을 결정하고 사흘간의 워크숍을 개시했다.
워크숍은 오전, 오후로 나뉘어져 사흘간 진행되었다. 배우들과 연출가는 작품을 꼼꼼히 읽으며 그 의미망들을 분석해나갔고, 이후에는 여러 가지 즉흥을 통해 작품의 이야기를 확장시키는 작업을 해나갔다. 워크숍 장의 분위기는 우호적이고 섬세했으며 재기발랄했다. 영국의 배우들은 이런 식의 단기간 작품 개발 워크숍에 아주 익숙하다고 했다. 여든이 넘은 노배우가 함께 했는데, 그가 거리낌 없이 즉흥에 참가하고 작품에 대해 얘기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작품 개발 외에도 레지던시에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작가들이 영국 연극을 접할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다. 영국의 창작 신작 공연들을 보고, 마틴 크림프, 데이비드 헤어, 카릴 처칠 등 영국의 유명 작가들과 만나기도 했다. RCT는 외국 작가들 뿐만 아니라, 영국의 젊은 극작가, 더 나아가서는 10대 극작가들을 양성하는 프로그램까지 잘 갖춰져 있다. 마침, 레지던시 기간 중에 14살 짜리가 쓴 작품이 RCT 극장에서 정식 공연되었는데 14살짜리 극작가의 재능도 놀라웠지만 그를 성장시키고 그 재능을 공인하는 시스템의 힘이 더 눈에 띄었다.
레지던시 기간 동안 영국의 극작이 ‘논리의 감옥’에 갇혔다는 말을 여러번 들었다. 구조와 인과성에 충실한 극작 전통에 대한 자부심도 강했지만 이에 대한 갑갑함 때문에 외국 극작가들과의 만남에서 돌파구를 찾는 듯 했다.
인도, 체코, 우크라이나, 멕시코, 스페인, 터키 등등 다양한 국적의 작가들과의 만남도 의미 있었다. 각 나라의 문화, 영국 연극에 대한 견해, 연극에 대한 각자의 생각들을 엿볼 기회들이 있었다. 어느 나라에나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관해서는 다른 입장들이 존재하고, 때로 그건 첨예하게 부딪히기도 한다. 이곳에서도 다르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더 깊이있게 논의해볼만한 시간이 부족했던 것은 아쉽다.
벌써 3년 전 기억이라 많은 것들이 희미해졌지만, 이 레지던시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연극에 대한 영국인들의 깊은 애정과 RCT 극장의 극작 개발에 관한 축적된 노하우, 그리고 탄탄한 시스템이다. 창작이라는 게 시스템으로만 견인되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경험은 외롭디 외로운 극작활동이 골방 밖 현장을 가질 수도 있다는 작은 발견을 가져다주었다.

동이향(극작가, 연출가)

문의처
로열코트극장 +44 (0)20 7565 5050 / international@royalcourttheatre.com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부 02-760-4745 / jkkim@arko.or.kr


자료담당자[기준일(2014.2.12)] : 국제교류부 김진경 02) 760-4745
게시기간 : 14.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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