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공연예술프로그램특성화사업추진단 전통예술무대양식화사업운영위원회가
주관한 2007년 전통예술무대양식화사업에는 모두 47편의
공연과 2편의 아이디어가 접수되었다. 전통예술 무대양식화사업에
대한 홍보 부족 때문인지 대부분의 응모작은 일반 공모사업과
크게 구분되지 않아 아쉬웠다. 심사위원단은 여러 응모작
중에서 전통예술의 시간성, 공간성을 현대의 공연 공간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하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작업해 온 연극, 음악, 무용 분야의 두 단체와 한 개인
예술가의 공연 제안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
극단
민들레는 그동안 한국의 설화 등을 소재로 지속적인
전통을 현대화하려는 실험을 계속해왔으며 이번 응모작인
<얼쑤, 독각귀>의 연출 기획에서도 양식화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아이템을 예시한 점을 높이 평가하였다.
음악분야
지원작 <이자람의 숨쉬는 판소리>는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을 판소리 어법에 맞게 창작한
작품이다. 이자람은 대학 재학시절부터 판소리의 현대적
수용을 위해 다양한 실험과 모색을 주도한 음악가인
점, 1인 창의 판소리 공연 양식을 유지하는 동시에
서양의 막간극이라는 연극적 장치를 도입하여 판소리
무대양식화의 가능성을 확장시켜보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하였다.
무용분야에서는
창무예술원의 <내일을 여는 춤- 우리춤 뿌리 찾기
2007>을 선정하였다. 창무 예술원이 창립 이후 현재까지
해 온 여러 활동들이 전통무용의 무대양식화 사업의
방향성과 통하며, 이미 검증된 예술단체라는 점에서
전 심사위원들이 신뢰감을 표하였다.
전통공연예술
무대양식화사업은 전통적인 공연양식은 물론, 전통공연예술에
내재된 정신성과 문화적 상징성 등을 현대의 무대공간에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창의적인 무대양식화를 통해
전통예술 전승의 새로운 출구를 찾을 것인가, 아울러
현대 한국 예술로 재탄생 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구체적인 고민을 실용적으로 풀어보려는 사업이다.
2007년 본 위원회의 공모사업과 관련 연구사업, 세미나
개최, 월례발표회 등은 이러한 전통공연예술의 무대양식화
사업의 방향성을 가시적으로 구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고 판단된다. 올해의 사업이 관심 있는
문화예술계 단체와 개인 예술가들에게 폭넓은 공감을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를 계기로 전통공연예술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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