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일상을 고민하는 고가하부 ‘3곳 3색’의 공공예술

- 옥수고가 공공예술 프로젝트, ‘혼자 또 같이’의 놀이공간 제공
- 한남고가 공공예술 프로젝트, 기후위기에 관한 참여적·경험적 아카이브
- 이문고가 공공예술 프로젝트, 식물을 매개로 한 치유적 커뮤니티

□ 도시의 문제를 예술로 해결하며,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유쾌한’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0년 아르코 공공예술사업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 오는 12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고 5일 밝혔다.

□ 유쾌한의‘만아츠 만액츠(10000ARTS 10000ACTS)’는 도시의 대표적 유휴공간인 고가하부 공간에 주목하고, 예술적 활용을 통해 공공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왔다. 2020년, 2021년 공공예술 프로젝트 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달라진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매개로 새로운 소통과 연결의 가능성을 타진해보고자 한다. 전례 없는 전 세계적 전염병이 강타한 후 물리적 ‘격리’와 ‘거리두기’는 개인과 공동체 안에 심리적 고립감을 유발하고, 고가하부를 포함한 공공장소는 공공의 안전을 이유로 방치되어 갔다.

□ 이에 본 프로젝트는 서울의 대표적 고가하부 3곳(옥수, 한남, 이문)을 거점으로 온/오프라인에서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감행함으로써, 고가하부가 위치한 지역에 숨은 다양한 이슈를 발굴하고 이를 매개로 시민/주민들과의 접점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각 고가하부의 장소성(광장, 중층 등 고가하부 공간의 구조, 인근 지역 및 커뮤니티의 특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뉴노멀 시대의 아젠다를 ‘사회적 거리두기’, ‘환경이슈(기후위기)’, ‘심리방역’으로 나눠서 예술을 매개로 풀어낸다. 이를 통해 각 사이트가 ‘혼자 또 같이’의 놀이 공간, 참여적·경험적 아카이브, 치유적 커뮤니티로서 기능하는 새로운 온/오프라인 공간으로의 변모 가능성을 실험한다.

□ 작은 광장이 형성되어 있는 옥수 고가하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사회에서 안전한 쉼과 놀이가 가능한 공간을 예술 프로젝트로 제안하고자, 아티스트 정크하우스와 젤리장&태슬남의 대상지 작품 설치와 온/오프라인 연계 프로젝트(주혜영&베일리홍)로 구성된다. 교통량으로 인해 매연과 미세먼지 등 환경적 유해요소가 많은 한남고가는 ‘환경오염’과 ‘기후위기’라는 이슈에 관한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아카이빙하는 예술작업을 선보인다. 고가하부 현장에 설치되는 카입 & 이슬비의 증강현실(AR) 작품과 스튜디오 AABB의 인터랙티브 웹 플랫폼을 통해 시각화된다. 또한 사운드아티스트 윤수희의 사운드 퍼포먼스가 10월 말 개최된다. 한편 아파트 단지와 오래된 주거지 경계에 위치한 이문고가는 파편화된 지역 커뮤니티 및 중층 구조의 대상지 활성화 이슈를 기반으로, 심리적 고립감을 해소할 치유와 연대의 경험을 시각화하는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고가하부 현장에서는 엄아롱 작가의 작품 설치와 공간 레터링 프로젝트, 그리고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된다.

□ 올 3월부터 차례로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본 프로젝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워진 일상을 개인과 공동체 차원에서 고민하고, 예술을 매개로 지역 및 사회적 이슈 안에서 개인이 서로 연결되고 교류할 수 있는 방안을 타진해보고자 한다. ‘3곳3색’의 예술 플랫폼으로서 만아츠 만액츠의 고가하부 공공예술 프로젝트는 도시의 유휴공간을 활성화하고 고립과 단절의 시대에 ‘함께 있음’의 감각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보기를 기대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만아츠 만액츠 홈페이지에서 살펴볼 수 있다. (홈페이지 : http://10000arts10000acts.com/)

(좌) 공공예술 프로젝트 전체 포스터 (우) 고가하부 사이트별 공공예술 프로젝트 포스터 ⓒ만아츠 만액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