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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 Counci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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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중국문화의 황금기의 차문화를 그린 무용극 THE TEA SPELL

  • 조회수 5297
  • 등록일 2015.09.08

한 여인 그리고 세 남자, 이들의 삶에 투영된 중국문화의 황금기 당(唐)왕조와 선종(禪宗)의 차문화를 그린 무용극(Chinese Dance Drama) THE TEA SPELL (幻茶謎經)


국제공연예술계에서 무서운 속도로 입지를 강화하는 중국의 현대예술을 눈으로 확인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는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문인 및 예술가들이 만든 비정부 연합체, 중국문학예술계연합회(中国文学艺术界联合会, 이하 중국문련)와 함께 한-중 문화교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베이징 유스 댄스 시어터(Beijing Youth Dance Theater)의 을 소개한다. 9월 12일(토)과 13일(일) 양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소개할 공연은 당 왕조를 배경으로 3명의 남자를 만나는 여인의 삶을 차문화에 빗대어 3장으로 구성해 만든 중국무용극이다. 이 드라마는 당대 황실의 사찰이었던 파먼사(法门寺)에서 발굴한 천년유물(고고학자 지 잔린이 세계 9대 불가사의라 했던), “‘황실의 차’를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방식으로 국제무대에 올려놓았다”고 평가 받았으며 주한중국대사관과 문화원이 후원한다. 이어 내년에는 한국 무용단의 중국 소개가 이어진다. 공연은 전석 무료다.
양국 예술인들의 교류 확대와 폭넓은 문화적 이해를 위한 발판 마련
중국문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공연에 앞서 상호방문 및 협의를 통해 양국 간 다각적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의견교환은 물론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그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공연을 마련했다. 이번에 방한할 중국문련 대표단과 베이징 유스 댄스 시어터는 공연을 소개하는 한편 국내 안무가들과의 간담회, 예술학교 방문 및 워크숍 참관 그리고 공연 및 전시관람 등 동 분야 예술가와의 교류 및 문화체험을 위해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국내 무용계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안무가들의 모임 ‘이구동성’ 및 개별 안무가들이 협력한다.
지금까지 ‘차문화’와 ‘불교’를 다룬 작품으로 이만한 것이 없는 “기념비적 작품“이라 평가 받은
무용극(Chinese Dance Drama) THE TEA SPELL (幻茶謎經)
“과거 춤을 통해 중국문화를 그리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이만한 작품은 없었다. 다도용기들과 출연자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중국의 영혼이 배어있다. 안무가는 이 작품이 올 하반기 유럽공연도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 Stanley Lee, CCTV

“진실 혹은 환상, 잠시 갖고 있던 의구심은 기념비적인 작품을 보는 순간 날아가버렸다. 수년간 나온 작품들 중 이렇게 압도적인 것이 없기 때문이다. ‘차’와 ‘불교’를 다룬 작품 역시 지금까지 없었다. Tea Spell에서는 내적 구도와 외적 구도가 섬세하게 교차되는데 아름다운 음악과 춤이 관객 앞에 선 여인의 사랑과 삶을 받혀주는 것이다. 단지 7명만 출연하는데도 장면 하나하나에서는 섬세함이 느껴지고 조명, 음악, 의상 등이 상호 영향을 미쳐 조화롭게 만들어내는 효과는 상상eh 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하다.” ; Huang Yinran, Chinese Business Journal
작품 상세소개
무용극(Chinese Dance Drama) THE TEA SPELL (幻茶謎經)
작품은 당(唐)왕조시대 차문화와 불교철학을 바탕에 두고 한 여인의 이야기를 풀어낸 것인데 ‘차’를 단서로 아름다운 음악, 화려한 조명 그리고 가슴에서 우러나는 연기로 무대를 장악하는 무용수들을 통해 당 왕조를 재구성 해냈으며 여기에 상상력을 덧붙여 만들었다. 여인은 인생길에서 나무꾼, 학자, 승려를 만나는데 이 세 사람은 각자 살갗, 정신 그리고 영혼을 상징한다.
불교 선종(禪宗)과 차 이야기를 테마로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이 작품은 사랑과 감성뿐만 아니라 에로틱한 해석이 돋보이는 댄스 드라마다. 3층 구조로 이뤄진 작품은 성물(聖物) 보관소에서 펼쳐지며 등장하는 남자 3명은 물과 섞여야 하는 차를 상징한다. 그러나 강한 차를 상징하는 나무꾼은 물과 섞이지 못하고, 거대한 모습의 학자는 따뜻한 차였으며, 승려는 세상의 혼란과 공포는 달관했지만 계속해 치솟는 욕망을 품은 하얀 차를 나타낸다. 차 속에서 여성은 다른 자아를 만나고 차와 혼합된다.
공연단 소개
베이징 유스 댄스 시어터는 현대무용단체로 중국 독립예술가들 및 실력 있는 무용가들에게 작품제작 터전이 되어줄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단은 동양의 섬세하고 장식적인 미학 규칙에 따라 춤을 통해 거리에서 관객과 춤간 거리를 좁히기 위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무대와 관객간 즉흥적 융합을 시도하며, 지금 이 순간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분위기에 녹아있는 예술을 통해 관객들이 “환상 속 꿈, 삶의 아름다운 일탈”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무용 체험 극’을 선보인다. 베이징 유스 댄스 시어터는 계속해 미학적 사고와 예술이 가진 독특한 매력이라 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찾는데 주력하며, 다양한 협업 등으로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예술형태를 만들어내 관객들이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고 예술이 일상생활이 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무용극이란...
무용극은 중국 특유의 작품경향으로 매년 상당수의 작품이 만들어집니다. 솔직히 중국 사람들이 왜 무용극을 좋아하는지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지요. 사실 무용극은 중국의 전통적인 예술형태는 아니지만 무용사가들은 중국 한왕조(BC 202-220)에서 무용극의 발아를 찾을 수 있다고들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용극이 어느 왕조에서 시작되었는지 여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즐기는 무용극에서는 한왕조의 흔적을 절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지요. 어떻게 무용극이 시작되었는지 되짚어 보면 두 개 정도의 큰 진원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서양 발레이고 다른 하나는 경극입니다. 무용극은 특히 새로운 중국이 건설된 이후에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는데 주기적으로 전국 규모의 무용극 대회와 축제가 있을 정도입니다.
서양의 발레처럼 중국의 무용극은 보통 정교한 스토리가 있는 서너 개(심지어 6개일 때도 있음)의 장(場)으로 이루어져 저녁 내내 공연됩니다. 이야기들은 문학작품(예를 들어 <붉은 오얏을 향한 송시>)에서 차용하기도 하고, 전통 설화나 신화에서 빌려오기도 하고, 작가들이 직접 쓰기도 합니다. 저는 모든 단체가 무용극 창작을 지상최고의 업적으로 여기게 될까 두렵습니다. 무용극은 러시아 발레이론에 강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현재 중국 무용계 거의 대부분 단체들이 최소한 하나 이상의 무용극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무용극 숫자도 아마도 세계 최고일 것입니다.
왜 그렇게 다들 무용극을 만들려고 난리법석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정부차원에서 무용극 창작을 행정성과로 간주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이상하지요? 하지만 중국의 정치사회적 시스템을 좀 알게 되면 웃을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더 깊이 들어가면 복잡하고 설명하자면 길기 때문에 요점만 말씀드리면 중국에서는 정부차원의 재정적인 지원과 장려로 인해 수많은 무용극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매년 수많은 ‘무용’과와 ‘무용극’이 전국 각지에서 만들어집니다. 무용극은 다양한 형태의 춤을 보여주지요. 중국전통춤, 포크댄스, 모던댄스, 컨템포러리 댄스, 발레 등등 다양합니다. ; 지앙 동(江东), 무용평론가
안무가로부터 듣는 작품 이야기
걸음마를 떼면서부터 춤을 추기 시작해 이제 중국을 대표하는 안무가 중 하나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자오 리앙은 안무가, 예술가 혹은 그 어떤 호칭으로도 본인을 단정짓지 말아달라고 한다. “예술의 깊이를 탐색하는 방랑자”로 불리기도 하는 그는 티베트,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 이태리, 스칸디나비아, 오스트리아, 독일, 벨기에를 비롯한 유럽 및 중국 내 여러 도시를 비롯해 30여개 나라를 떠돌며 겪었던 경험이 작가로서의 삶에 깊은 영향과 에너지를 주었다고 얘기한다. 화가 혹은 무용수 중 하나가 되고 싶었던 그는 오로지 어머니의 격려와 지지로 춤을 출 수 있었고 무용가로 이름이 난 후 대학교수나 대형 공연단 대표직 제안이 있었으나 이를 모두 물리치며 자유로운 작가의 길을 택했다. 이 시대를 열심히 사는 평범한 사람, 그저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를 타임아웃 상하이가 만났다.

작품에 대해 얘기해달라. 차문화와 당 왕조 문화가 녹아 든 무언극이라도 할 수 있나?
이 작품은 오직 당 왕조와 차문화에 관해서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당 왕조를 상기시키는 소품을 사용했지만 특정 배경 또는 인물을 설정하거나 사랑얘기라고도 딱 잘라 말할 수 없다. 당 왕조를 차용해 동양적 요소를 말하고 싶었으며 나를 가장 많이 투영한 작품이다.

작품을 만들기 전에 차문화에 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었나?
솔직히 작품을 만들기 전에는 워낙 복잡한 과정을 거쳐 마셔야 하는 차 자체를 즐기지 않았다. 그러나 작품 때문에 전문가들에게 배우기 시작해 지금도 공부하고 있다. 어떻게 마시고 판단하고 즐기는지 배우면서 인생을 마주하게 될 당신의 삶이 세상과 이를 둘러싼 온갖 것들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차문화는 동양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것이며 이를 주제로 한 Tea Spell은 강력한 문화 및 예술적 배경을 내포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중국의 유산을 새로운 어법으로 현대화 시키고자 노력했다고 들었다. 이런 작업이 당신이게 왜 중요한가?
당의 문화는 단지 중국만의 문화가 아니다. 당시 문화, 경제, 교류에 있어 중국역사상 황금기를 구가했는데 이 과정에서 문화가 융합되며 상호 영향을 주고 받아 국제적인 문화어법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사회가 급변하고 상업화되면서 사람들이 보존하거나 발전시켜야 할 문화자산 혹은 문화의 핵심을 잃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난 이 핵심을 현대적 어법에 녹여내 사람들에게 얘기하고 싶었다.

차문화에 대해서도 불교문화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관객이 작품에서 어떤 상징 혹은 사인을 찾아야 할지 얘기해달라.
우선 작품이 너무 상징적이거나 전형적인 중국식이라 말하고 싶지 않다. 작품의 주제도, 내용도 ‘인간’이다. 다시 말해 누구나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좌절, 희망, 증오 등 인간이 가진 감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무대에서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긴장할 필요도 없다. 그저 편안하게 마음을 열면 된다. 이게 뭔지, 얼마나 좋은지 따지지 않고 차 한잔 마시는 그 기분을 즐기듯 그렇게 작품을 보며 느끼는 것이 바로 작품이 얘기하는 메시지다.
중국문학예술계연합회
중국문학예술계연합회는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며 국공립에서 시립에 준하는 개별단위 소속 작가 및 예술가들이 재능을 발휘하고 발전하며 교류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비정부 연합체로 1949년 발족했다. 12개 전국단위 작가 및 예술가연합, 32개 지역단위 단체 그리고 10개 전국 기업/무역연합회 등을 포함해 54개 그룹 멤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문예술축제, 비영리 문학 및 예술 활동을 주최 및 후원한다. 경연, 평론, 동 분야 리서치뿐만 아니라 작가와 예술가들이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 법률지원,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 및 국제 문화예술계 내에서의 활동 등을 지원한다.
문의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부 (061-900-2213)

자료담당자[기준일(2015.9.8)] : 정책평가부 이재일 02-760-4714
게시기간 : 15.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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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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