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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이후 한국만화 흐름의 주역 신동헌(申東憲, 1927~) 화백,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소장 자료 8천 8백여 건 기증해
- 조회수 6493
- 등록일 2015.04.22
- 4컷만화·한컷만평 원본, 스케치 드로잉, 육필원고, 활동사진 등 4,500여 건
- 클래식 애호가 및 해설가로서 수집한 LP, CD 등 음악자료가 4,300여 건
- 우리나라 장편 만화영화의 효시이자 1세대 만화가인 신동헌(申東憲, 1927~)화백이 지난 3월 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자료원(위원장 권영빈, 이하 자료원)에 만화 및 음악 관련 자료 8천 8백여 건을 기증했다.
- 자료원은 신 화백의 소장 자료 수집을 위해 ARKO 임직원 자원봉사단을 꾸려 마포구에 위치한 선생의 자택에 사흘 간 방문하여 자료선별 및 포장 작업을 실시했다.
- 기증받은 자료는 ▲신동헌 화백이 50년대 후반에 작업한 인물스케치 및 드로잉 원본 98점, ▲한국전쟁 중 연합신문에 연재한 4컷 만화「주태백」원본 98건, ▲5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까지 주요 일간지와 잡지에 연재한「길삼이」,「새뚜기」,「도로기」,「너털주사」등 만화 1,423건, ▲ 60년대 한 컷 만평을 비롯한 시사만화 863점, ▲일기와 연구노트, 국내외 일간지 등에 실린 육필원고 120건, ▲칼라 광고제작을 위한 스토리보드 8건, ▲80년대 이후 미주를 돌며 그렸던 풍경화 및 스케치, ▲90년대 후반 클래식음악 애호가이자 해설가로 활동하며 수집한 LP와 CD자료 약 4,263건 등이다.
- 그간 신동헌 화백은 주로 <풍운아 홍길동>을 원작으로 하는 한국 최초의 극장용 장편 만화영화「홍길동」의 감독으로 알려져 왔는데, 다양한 활동 자료의 대거 기증을 통해 화가에서 만화가, 광고제작 및 애니메이션 감독에 이르기까지 시대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했던 신화백의 다양한 활동이력의 흐름과 배경을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 자료원은 ‘15년도 시각예술분야 기획수집 컬렉션 구축의 일환으로 ‘당대 미술수용맥락, 시각문화연구를 위하여 기록가치가 인정된 자료’ 를 수집하고 있다. 이번에 신화백이 기증한 자료를 통해 당시 <홍길동>이 나흘 동안 10만 관객을 동원, 제6회 대종상 문화영화작품상을 수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만화영화제작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맥락과 당대 이미지의 유통구조, 수용여건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신동헌(申東憲, 1927~) 화백은=
함경북도 회령 출신으로 그의 생애를 통해 해방 이후 한국만화의 흐름과 변모과정을 집약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과 재학 중 학비마련을 위해 충무로에서 미군 초상화를 그리던 중 코주부 김용환 선생을 만나 본격적으로 만화계에 뛰어들었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국내 주요 일간지 전속만화가로 활동하며 명랑만화, 시사만평 등을 연재하였고 1960년 신동헌 프로덕션 설립을 계기로 여러 편의 CF를 제작한 바 있다. CM송 제작과 함께 진로소주 광고는 그의 대표적 히트작이다. 1967년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 1호 <홍길동>에 이어 <호피와 차돌바위>를 총감독했고 1970년대 일본과 미국, 캐나다 등지를 돌면서 애니메이션 작업에 관계했다. 1990년대 이후 만화나 애니메이션 보다는 클래식 음악에 집중하며 음악해설가, 음악가 스케치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2001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공로상, 2002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공로문화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자료담당자[기준일(2015.4.22)] : 정책평가부 이재일 02-760-4714
게시기간 : 15.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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