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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015 베니스 비엔날레 본 전시 초청작가 남화연의 국내 최초 개인전 열어

  • 조회수 5334
  • 등록일 2015.03.30

2015 베니스 비엔날레 본 전시 초청작가 남화연의 국내 최초 개인전 열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4월 10일부터 6월 28일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 아르코미술관은 2015년 아르코미술관 개인전으로 올해 제 56회 베니스 비엔날레 본 전시에 초청된 남화연의 국내 최초 개인전 <시간의 기술 Time Mechanics>을 선보인다.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 중진작가 중에서 국내 무대 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며 그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남화연의 이번 개인전은 신규 제작한 작품을 포함하여 총 다섯 편의 영상 및 사진작업을 통해 그 동안 퍼포먼스,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선보여온 그의 작업 스타일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이다. 특히 사물, 공간, 시간의 실체와 실존, 사회 시스템의 구조를 인식해 가는 남화연 작업의 특유한 언어적 퍼포머티비티와 형식적 특이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전시개요
사업명 : 2015 아르코미술관 <남화연 개인전>
전시명 : 시간의 기술 Time Mechanics
전시개막 : 2015년 4월 9일(목) 오후 6시
기자간담회 : 2015년 4월 9일(목) 오전 12시, 스페이스필룩스
전시기간 : 2015년 4월 10일(금) - 2015년 6월 28일(일)
관람시간 : 오전 11시-오후 7시(매주 월요일 휴관, ‘문화가 있는 날’ 행사인 4월 29일(수), 5월 27일(수), 6월 24일(수)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
전시장소 : 아르코미술관 제 1 전시실(1층)
작품 : 영상, 사운드, 사진 작품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전시문의 : 아르코미술관 학예실 02-760-4608/02-760-4625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 4월 10일부터 6월 28일까지 
2015 베니스 비엔날레 본 전시 초청작가 
남화연의 국내 최초 개인전 열어
전시배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은 융합, 다원예술의 중요성 증대에 따라 다원예술 전시 및 창작협력 사업을 지향하는 미술관의 운영방향에 맞춰 실험적인 다원 예술형 작업으로 주목을 받아온 작가를 초청하고, 작가의 신작에 집중된 개인전을 선보이고자 한다.

2015년 보다 참신한 작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작가적 역량을 극대화하는 큐레이팅 과정을 수행하여, 동시대미술 현장을 선도하는 국제적인 국내외 작가들의 플랫폼 역할을 적극 추진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스웨덴 작가 니나카넬과 남화연의 개인전을 예정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전시인 이번 남화연 개인전은 일반적으로 현장에서 개인전 기회가 부족한 국내의 30대 후반 - 40대 후반의 작가들이 국제 무대에서도 본격적인 성장과 활동기에 있음에도 국내의 양극화된 지원 속에서 개인전의 기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문제에 주목하여, 국내 중급 공립 미술관으로서의 이러한 작가의 새로운 플랫폼 역할을 하고자 기획되었다.

남화연은 베를린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2008년 광주 비엔날레에 참여하고, 수년간 페스티벌 봄을 통해 퍼포먼스와 무대공연 등을 선보였으며, 프랑스 FRAC Lorraine에 작품이 소장되는 등 이미 전문가들을 중심으로는 주요 작가로 관심을 받았다. 현재 2015년 오쿠이 엔위저 총감독 하에 진행되는 베니스 비엔날레 본 전시에 초청되어 있기도 하다.

한편 이미 그 역량을 인정받았음에도 국내에서는 그간 주로 공연무대나 단시일의 퍼포먼스 프로젝트나 그룹전 위주로 작업이 소개되어, 복수의 작업을 통해 작가의 작업세계를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개인전은 이번 아르코미술관의 <시간의 기술> 전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1-2년간 작가가 발전시켜 온 관심사는 물론 기존의 퍼포먼스적 특성에 기반한 영상, 사운드, 사진 작업을 신규 제작하여 작가의 작품 세계를 심도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소개 (붙임. 작가 이력 참고)
베를린과 서울에 거주하며 작업 활동을 하고 있는 미디어 작가 남화연(b.1979)은 2012년 국립현대미술관 , <Move: on the spot>, 2013년 하이트컬렉션 <드로잉을 위한 공간들>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였고, 2009년에는 에르메스 미술상 후보 3인 중 한 명이었다.

남화연은 주로 퍼포먼스가 등장하는 비디오 작업과 실험적인 스테이지 퍼포먼스를 주로 선보인다. 그러나 가상의 방어적 공간 형태나 계급적 위계들을 압축하는 그녀의 섬세하고 흥미로운 초기의 드로잉 시리즈는 인간 사회의 시스템 현실이나 규칙, 위계와 규율, 법칙 등을 환유하는 것으로 이후 작가의 비디오나 퍼포먼스 작업과 연결되는 지점을 시사한다.

지난 몇 년간의 비디오 작업이나 퍼포먼스에서 작가는 특히 존재한다고 믿는 것의 실체에 대해 경험하는 방법, 그리고 경험할 수 없는 것과 직면한다. 예를 들어 전설적인 한국의 근대 안무가였던 최승희 같은 인물이나, 금속 활자로 인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책인 직지심경과 같은 유물을 다루면서 작가는 현재의 시간 속에서 이들의 실체에 접근하고 경험한다는 것의 불가능성을 작업화한다. 즉, 작가는 이 불가능성의 경험 자체에 집중하여 우리가 이해하고 안다는 것의 영역, 혹은 새로운 가능성을 질문하는 흥미로운 인식론적 작업을 시도해왔다.

2013년 페스티벌 봄에서 선보인 <가변 크기 Dimensions Variable> (2013- )와 같은 작업은 여러 댄서와 퍼포머들의 절제된 몸과 움직임, 동선을 통해 그들이 움직이고 이동하는 시간을 보는 경험을 통해 관람자들이 오히려 자신이 속한 공간의 물리성을 인식하게 되는 작업이다. 이 역시 실존하지만 경험하기 어려운 시공간을 측정하고 인식하는, 매우 수려한 한편의 아름답게 절제된 형식주의 시와 같은 퍼포먼스 작업이다.

특히 그녀의 비디오나 퍼포먼스 작업에서 드라마트루기적 요소는 작업의 흐름을 이끄는 주요한 방법론으로, 사물, 공간, 시간의 실체와 실존, 사회 시스템의 구조를 인식해 가는 남화연 작업의 특유한 작업 형식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전시소개
1. 전시 작품 리스트
코레앙 109, Coréen 109, Video, 11min 10sec, 2014
유령 난초, Ghost Orchid, Video, 6min 53sec, 2015
동방박사의 경배, The Adoration of the Magi, Video, 11min 32sec, 2015
필드 레코딩, Field Recording, Video, 7min 26sec, 2015
필드 레코딩, Field Recording, Video, 12min 42sec, 2015
개미시간, Ant Time, 27.5 x 34 cm, photo documentation, 2014
2. 작품 상세 소개
필드 레코딩, Field Recording, Video, 7min 26sec, 2015
이 작업은 새소리를 수집, 분류, 기록하기 위해 사용하는 필드 레코딩의 방식을 차용하고 있다. 퍼포머는 다양한 새의 울음소리를 수집해 놓은 새소리 아카이브에서 작가가 선택한 새소리를 헤드폰을 통해 들은 후, 그 소리를 자신의 목소리를 통해 역으로 흉내 낸다. 이 비디오는 이 과정을 촬영 및 녹음한 것이다.
코레앙 109, Coréen 109, Video, 11min 10sec, 2014
직지심체요절은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Coréen 109라는 레이블로 분류되어 있다. 작가는 우연한 기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이 책의 열람을 요청했는데, 도서관은 실물 책을 보는 기회 대신 인터넷 아카이브 링크만을 이메일로 보냈고, 결국 전자책의 형태로만 책을 열람할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작가는 인터넷에 산재한 더 많은 직지심경 책과 관련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이는 결국 책의 물리적인 부재를 대신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과 더불어 작가는 하나의 사물인 책이 겪은 소유의 경로-이를테면 직지심체요절을 소유했던 과거 콜렉터들의 이야기와 프랑스 국립 도서관의 오리엔트 앤 이스턴 콜렉션으로 소장되기까지의 여정 등-을 추적해 나간다. 그러나 이 비디오 작업은 이러한 여정을 서사적으로 다루는 다큐멘터리는 아니다. 오히려 풋티지들을 추상적으로 연결하면서 이러한 추적 과정 속에서 과연 다양한 시간대를 오가는 인터넷 데이터가 실제적 공간 경험을 대체한다는 것은 가능한지, 경험이 부재한 기억을 과연 우리가 소유하는 것이 가능한가에 대해 질문한다.
유령 난초, Ghost Orchid, Video, 6min 53sec, 2015
19세기 중반 영국과 벨기에 등의 식물 콜렉터나 식물 관련 사업자들은 남미, 아시아 등으로 난초 사냥꾼들을 보내 희귀하고 이국적인 난들을 유럽으로 들여왔다. <유령 난초>라는 제목의 이 비디오작품에는 편지를 읽는 목소리 위에, 베를린의 한 식물원에서 어떤 모양을 흉내 내며 춤을 추는 퍼포머의 움직임이 겹쳐진다. 이 편지는 빌렘 미콜츠(Wihelm Micholitz)라는 난초 사냥꾼이 자신의 의뢰인이었던 프레드릭 샌더(Frederick Sander)에게 1981년 보냈던 것으로 퍼포머의 움직임은 희귀한 난초들의 모습과 이에 대한 인간의 괴이한 수집욕 등을 타악기 리듬에 병치하여 은유하는 작업이다.
동방박사의 경배, The Adoration of the Magi, Video, 11min 32sec, 2015
핼리 혜성을 본 지오토는 그것을 자신의 그림인 <동방박사의 경배> 안에 그려 넣었다. 1980년대 유럽 우주 항공국(European Space Agency)은 지오토가 핼리 혜성의 과학적 드로잉을 남겼다고 보았고, 역사상 최초로 핼리 혜성의 클로즈업 이미지를 촬영하는 어려운 미션에 지오토라는 이름을 붙인다. 혜성이라는 자연 현상이 크리스천 믿음의 체계에서 과학의 영역으로 유입되는 과정을 살피면서, 작가는 이러한 이야기들 속에서 인간의 ‘보는 것에 대한 욕망’에 접근하는 비디오 작업을 선보인다.
 개미시간, Ant Time, 27.5 x 34 cm, photo documentation, 2014
개미의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90cm 길이의 실로 개미가 움직인 궤적을 남기고 그 보이지 않는 작은 움직임의 시간을 측정하는 퍼포먼스 기록 사진이다.
전시 공간 구성
관람객은 전시장 입구에서 연결되는 긴 통로 끝에 새소리를 흉내내는 사람의 목소리를 녹음하는 영상(작품제목: Field Recording)을 통해서 낯설고 기괴한 새소리를 처음 접하게 된다. 세 편의 영상작업은 제 1전시장에 벽이 없이 설치되며, 이 세 편의 비디오 뒤에 숨겨지듯 마련된 좁은 복도형 공간에서는 사람이 흉내 낸 새소리들이 다시 흘러나와, 이를 따라 관람객이 공간을 이동하면서 마지막 작품인 <개미시간>의 사진작업을 함께 살펴보게 된다. 전시는 비디오, 사진,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시각요소, 역사적 자료나 이미지를 활용한 풋티지 기반의 비디오 영상, 동물과 식물을 모방하는 인간의 소리와 움직임, 인간의 강렬한 욕망에 대한 작가의 관조가 한 공간 속에서 뒤섞이는 흥미로운 시청각적 감각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작업 하나하나가 지닌 개별적 요소들의 특수성을 엿볼 수 있는 동시에, 모든 작업이 마치 하나의 작품처럼 한 공간에서 상호 변주하는 총체적 퍼포먼스의 공감각적 경험을 마련할 것이다.
전시 연계 부대 프로그램
남화연 개인전 <시간의 기술 Time Mechanics>은 연계 부대행사로 오는 6월 6일(토) 오후 2시에 아르코미술관 3층 세미나실에서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마련한다. 이는 전시에 출품된 작품 이외에 남화연의 작업세계를 개괄해볼 수 있는 유의미한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남화연의 작업세계와 감상법에 대한 ‘전문가(비평가 또는 전시 큐레이터)의 토크 시간’ 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 밖에 아르코미술관에서 진행되는 특별 전시 해설 프로그램은 전시기간 내 평일 2시와 4시, 주말 2시, 4시, 6시에 진행된다.
자세한 일정은 전시 오픈 전 아르코미술관 홈페이지 http://www.arkoartcenter.or.kr에 게시됩니다.


자료담당자[기준일(2015.3.30)] : 정책평가부 이재일 02-760-4714
게시기간 : 15.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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