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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조명 디자이너 케빈 아담스(Kevin Adams) : '스스로 개척한 조명 디자인의 길, 세계를 이끌다'

  • 조회수 12966
  • 등록일 201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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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디자이너 케빈 아담스(Kevin Adams) : '스스로 개척한 조명 디자인의 길, 세계를 이끌다'

제 3기 컬처메신저 김태연


AIPAPS라고 들어보셨나요?
AIPAPS는 ARKO International Performing Arts Professional Series의 약자로,
아르코예술인력개발원에서 공연예술계의 세계적 흐름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인
국제공연예술전문가시리즈입니다.

AIPAPS는 국내 공연예술분야 종사자들의 능력 개발을 돕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1년 개설되었으며,공연예술 각 분야의 국제적 거장들을 초빙하여 워크숍 및 심포지엄을
매년 4-5회 시리즈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8월 진행되었던 음향 전문가, 데이비드 레빌의 초청강연에 이어서
11월에는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인 케빈 아담스의 공개 초청 강연을 다녀왔습니다.

11월 15일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는
'스스로 개척한 조명 디자인의 길, 세계를 이끌다.'라는 제목으로
조명 디자이너 케빈 아담스 (Kevin Adams)의 공개 초청 강연이 있었습니다.

케빈 아담스는 브로드웨이에서 뛰어난 조명 디자인 감각으로
토니상 최고 조명디자인상, 드라마 데스크상 최고 조명디자인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그의 탁월한 감각을 인정받고 있는 셰계적인 조명 디자이너입니다.

이번 초청 강연은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케빈 아담스의 워크숍 '조명디자인의 전통적 접근 vs. 비전통적 접근'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강연과도 같았습니다.

강연의 내용은 크게
1. 공연 예술에서의 조명 디자이너의 역할과 중요성
2. 연극, 오페라, 뮤지컬 조명 디자인의 차이점
3. 조명 디자이너로서의 철학
4. 조명 디자이너를 꿈꾸는 이들에게 들려 주는 조언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케빈 아담스는 본래 조명 디자인이 전공이 아니었다고 해요.
1980년대 후반, 미술관을 즐겨다니며 조명을 활용한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접하였고,
그 때부터 조명 디자이너를 꿈꾸었다고 합니다.
그는 Christian Boltanski, Robert Irwin과 같은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보면서
빛을 냄과 동시에 공간을 연출하고, 깊이가 없는 공간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조명 디자인의 세계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AIPAPS 초청 강연 사진1

위의 사진은 케빈 아담스의 조명 세계에 영향을 준 조명 디자인 중 하나입니다.
공연 조명, 즉 '빛을 내는 기기'가 하나의 소품처럼 사용되어 일종의 세트를 이루었다는 데에서
케빈 아담스는 조명 디자인의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AIPAPS 초청 강연 사진2

'And God Created Great Whales'은 대형 전구쇼로,
각양각색의 다양한 전구가 사용된 것을 볼 수 있는 쇼입니다.

AIPAPS 초청 강연 사진2

그 예로 위의 사진을 보면, 전구가 공간 연출로 사용되고 오브제로서 존재하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전선들 또한 직선이 아닌 꼬불꼬불한 모양을 띄어 공간의 개성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사진 속 전구처럼 허공에 전구를 떨궈놓는 것은
이러한 공간 연출이 작은 공간, 큰 공간 모두에 사용이 가능하여 다양한 공간 연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예로는 'John Leguizamo's Sexaholix'라는 브로드웨이의 원맨쇼에서
암막 대신 전구로 만든 커텐을 사용한 케빈 아담스의 조명 디자인이 있습니다.
케빈 아담스는 자신의 집 인테리어에 8피트짜리 형광관을 사용할 정도로 형광관을 즐겨 사용했습니다.

AIPAPS 초청 강연 사진2

위에서 보이는 전구는 채도가 높은 색상을 가지고 있는 소형 형광등으로,
2005년 락 뮤지컬 'Spring Awakening'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이 뮤지컬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켜 파란색 전구로 극장을 연출하였습니다.
이 때 케빈 아담스는 극장의 연출을 할 때에는 사람들의 눈이 편안할 정도의 조명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AIPAPS 초청 강연 사진2

케빈 아담스는 조명을 하나의 무대로 만드는 데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조명을 활용하여
무대의 깊이를 더욱 높였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그룹별로 다른 색깔의 조명을 사용하는 것 또한 케빈 아담스가 즐겨 사용하던
조명 디자인입니다.

AIPAPS 초청 강연 사진2

또한 그는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조명을 거울에 반사시키는 방법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Passing Strange'라는 락쇼에서는 고정적 형태의 조명이 아닌 흐르는 듯한 유체 느낌의 조명을 사용했습니다.

AIPAPS 초청 강연 사진2

위의 사진은 케빈 아담스가 얼마나 형광등을 즐겨 사용했는지 짐작해볼 수 있는 조명 디자인입니다.
형광은 어두워지거나 희미해지지 않고 한 번 키면 바로 켜지고, 끄면 바로 꺼지므로
급속한 전개와 흐름을 반영하는 데에 유용하다고 합니다.
때문에 케빈 아담스는 급속한 전개가 특징인 브로드웨이 쇼에서 많이 사용했다고 해요.

그 밖에도 'Next to Normal'이라는 쇼에서는 현대 팝뮤직에 형광등을 사용했으며
1, 2에서 이어지는 'Next to Normal' 쇼 3에서는 LED 기능을 접목하여 조명 디자인을 설계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외 'HAIR'이라는 쇼에서는 무빙라이트에 집중을 하여 단색과 채도 높은 색의 조명을 즐겨 사용하였습니다.

AIPAPS 초청 강연 사진2

조명은 하나의 조형물로도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American Idiot'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브로드웨이 공연 치곤 높은 세트를 자랑하던
공연이었다고 해요.

AIPAPS 초청 강연 사진2

특히 이러한 높은 세트를 적극 활용하여 'HAIR'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던 효과들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케빈 아담스는 벽면에 조명과 무빙라이트를 설치하고, 프로젝터로 영상을 틀어
새로운 조명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Blueman Group'이라는 2012년 라스베가스 공연에서는
조명을 프레임을 만들고, LED light으로 무빙라이트를 연출했습니다.

AIPAPS 초청 강연 사진2

위의 사진은 2013년 진행한 'RIGOLETTO'라는 오페라의 무대 모습 중 한 장면인데요,
무엇보다 무대의 화려한 조명들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갑니다.
케빈 아담스는 1960년대 라스베가스가 배경인 오페라인 만큼 전구를 많이 사용하여 그 화려함을
더욱 극대화했다고 합니다.

AIPAPS 초청 강연 사진2

사진과 같이 조명으로 비 내리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AIPAPS 초청 강연 사진2

케빈 아담스의 강연은 1부가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진 후 질의응답 시간이 있는 2부로 이어졌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강연을 찾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궁금증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AIPAPS 초청 강연 사진2

케빈 아담스는 같은 소스가 계속 작품화되고 이에 지겨워짐을 느꼈을 때는
미술관을 자주 찾아 건축물, 사진, 패션 디자인, 시각 디자인들을 많이 접하면서 새로운 것을 연구하고
찾는다고 합니다.

또한 여러 시각적 미디어, 디자인을 접하는 것과 더불어 그에 대한 다른 예술가들의 반응을 접하면서
다른 예술가들을 롤모델로서 삼는 것을 즐긴다고 합니다.

AIPAPS 초청 강연 사진2

강연을 통해 케빈 아담스의 조명세계의 일부분을 잠시나마 구경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조명 디자인과는 상관없는 분야를 전공하던 그가 조명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조명 디자인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스스로 개척해나간 과정을 두시간 가까운 강연으로 함께 지켜보면서
예술가를 꿈꾸지 않는 많은 이들 역시도 케빈 아담스의 강연을 통해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움'이 '최고'라는 꼭대기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끝없는 도전과 기존의 것을 뛰어넘는 시도가 뒤따라야 함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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