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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전세계 공연예술의 거장을 만나다_스캇패스크 무대디자인 초청강연 및 워크숍

  • 조회수 13102
  • 등록일 201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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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공연예술의 거장을 만나다_2013 AIPAPS 스캇패스크 무대디자인 초청강연 및 워크숍

국제공연예술전문가시리즈란, 아르코예술인력개발원(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소재)에서 2011년부터 매년 4-5회 공연예술 각 분야의 국제적 거장들을 초빙하여 국내 공연예술분야 종사자들의 능력 개발을 도와 우리 공연예술계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개최하고 있는 국제 행사입니다.

행사명이 너무 길죠. 그래서 ARKO International Performing Arts Professional Series의 약자인 AIPAPS라는 용어를 함께 쓰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AIPAPS라는 단어를 보시면 예술인력개발원의 ‘국제공연예술전문가시리즈’ 를 떠올려 주세요.

혹시 모르고 지나가셨다면,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 친절하고 자세하게 스캇패스크의 초청 강연과 워크숍 현장의 열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초청강연 현장입니다!


Ⅰ. 초청강연
<스크린에서 무대까지 : 영화와 현대 무대예술>


2013 AIPAPS 시리즈 4번째로 무대 디자이너 스캇 패스크가 방한하여 초청 강연과 워크숍을 가졌습니다.
무대디자인 초청강연이 <스크린에서 무대까지 : 영화와 현대 무대예술>라는 주제로 2013년 12월 10일(화) 대학로 예술가의 집 3층 다목적홀에서 열렸는데요.

추운 날씨에도 100명이 넘는 공연예술 관계자들이 자리를 꽉 채웠고, 무대 예술과 디자인에 대한 관심으로
장내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스캇 패스크는 그의 대표 작품들과 다양한 사진을 150장이 넘는 슬라이드에 담아와 무대디자인 예술세계에 대해서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해 주었습니다.

강연 내용은 크게
1. 현대뮤지컬에서 무대 디자인의 트렌드
2. 영상 매체를 끌어안은 현대 뮤지컬
3. 영화를 뮤지컬 작품으로 표현할 때의 무대 디자인 기법
이었습니다.


<시골 아이, 공간을 스케치하다>


무대 디자이너 스캇 패스크 사진


스캇 패스크는 미국 서북부인 애리조나, 유마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시골에서 자라면서 그는 청년이 될 때까지 극장을 본 적도 없고 무대 디자인을 위한 정규 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런 그가 무대 디자이너가 된 이야기가 꽤 흥미로웠습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건물과 공간을 스케치하는 걸 좋아해서 마을을 돌아다니며 집을 스케치 했다고 합니다.
동네 빈 집에 들어가 공간을 스케치 하는 남자 아이, 참으로 독특한 어린 시절을 보냈죠? 그러면서 점차 자신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깨닫기 시작했고 대학교에서는 건축을 전공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공간에 감성을 더하는 것,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정서적 반응에 자신이 관심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연극이 이를 잘 조합한 것이라 생각해서 공연에 매료되었다고 합니다.



스캇패스크 무대디자인 강연 사진1

<무대 디자이너의 비밀 상자 : 창작의 영감>


토니상을 3번이나 받은 무대 디자이너.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바쁘게 활동 중인 그가 밝히는 디자인의 영감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끊임없이 작품에 대해 생각하는 것. 창작의 영감을 얻는 그만의 방법이나 노하우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우리에게 전혀 그렇지 않다고 재차 강조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디자인 초기 작업에 방문했던 장소, 촬영해 둔 유적지, 거칠지만 세밀한 무대 스케치나 실물과 거의 동일한 축소 무대 모형 등 그의 작업 과정을 거리낌 없이 다 공개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해왔던 작품들을 통해 콜라보레이션, 즉 협업을 여러 번 이야기했습니다. 특히 역대 최다 토니상을 수상한 뮤지컬 <더 코스트 오브 유토피아>을 보여주면서, 이 모든 것이 여러 명의 디자이너와 연출가의
수많은 미팅과 대화, 협의에서 나온 결과물이며 협업 보다 중요한 것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공간을 넘어서는 언어 : 장식과 일반적인 무대세트 그 이상의 디자인>


1시간의 강연이 끝난 뒤 30여분의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습니다. 참가자분들의 열정만큼이나 의미 있고 흥미로운 질문들이 많았는데요. 올림픽개막식과 공연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올림픽 개막식은 스펙터클을 만드는 작업이고, 공연은 공간에 대한 순간적인 감정과 기억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공연에서 장면은 계속해서 변환되고 우리는 관람객이 공간의 의미, 역사, 감정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디자인해야 합니다.
현란하고 화려함으로 관람객에게 볼거리와 스펙터클을 제공하는 올림픽 개막식과는 완전히 다른 작업인 셈이죠.”라고 답했습니다.

기술 발전이 무대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첨단 장비, 기술 발전은 트렌드가 아니라 계속 이루어질 것이고, 이것과 관련된 예술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공연에 무조건 적용하는 것은 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이 발전했으니 무대 이동, 조명 변환 등 거의 모든 기계를 자동으로 조작할 수 있겠죠. 스크린에 배경을 투사함으로서 무대 세트를 만들지 않고도 공간 전환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은 프로젝트의 성격을 고려하여 사용되어야 합니다. 만약 이런 기술들이 깊은 개념과 연결되지 않고 관객에게 제대로 된 영향을 주지 않으면 그것은 그냥 장식에 불과한 것입니다.”라고 말했죠.

오늘의 주제인 <스크린에서 무대까지>에 대해 “영화를 뮤지컬 작품으로 표현할 때의 무대 디자인은 영화를 그대로 반복하거나 복제하는 것이 아니다. 문자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원작을 새로 해석하고 제작하는 것으로 거의 재창조의 개념”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캇패스크 무대디자인 강연 사진2

그는 모든 영감은 손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자신의 손을 사진으로 찍어 책상 옆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클릭으로 쉽게 할 수 있는 일도 스케치로 일일이 섬세하게 표현하는 그를 보면, 얼마나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강한지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모두가 무대 디자이너가 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다만 자신이 사랑하고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을 추구해야 하며 현대 정치, 역사, 환경적인 측면에서 주변의 변화에 주목하고 그 변화에서 영향을 받고, 그 열정을 잃지 않을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그게 무엇이 되었든 ‘일‘이 아닌 평생 즐겁게 할 수 있는 ‘작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며 1시간 30분의 뜨거운 초청 강연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스캇패스크 무대디자인 워크숍 사진1

Ⅱ. 워크숍


이번에는 15명 신청자에 한해서 이루어진 스캇패스크의 무대디자인 워크숍 현장입니다. 소수 인원으로 진행된 행사라 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 텐데요.

<영화를 모티브로 뮤지컬화한 작품의 무대디자인>


무대디자인 워크숍이 <영화를 모티브로 뮤지컬화한 작품의 무대디자인>이라는 주제로 2013년 12월 10일(수)
부터 12월 13일(금)까지 3일간 아르코예술인력개발원 실험무대 및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스튜디오 다락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워크숍 첫째 날이었던 12월 12일, 서울 및 경기권에 폭설이 내렸는데요. 도로가 다 얼어붙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분들이 안전히 예술인력개발원에 도착하여 입교식을 가지고 첫 번째 강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Day 1은 아래 순서로 진행 되었습니다.

o 입교식 : 환영사 및 교육안내
o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스케치에서 무대까지> : 디자인 발전 과정과 의사소통 방법
o 자기소개 및 워크숍 과제 수행 팀 구성
o 실습할 작품 선정 및 내용 구상 (추천영화: 7번방의 선물, 쿵푸팬더 등)
o 각색을 위해 가능성 있는 무대 디자인에 대한 토의

이제부터는 사진을 보면서 현장의 열기와 워크숍 내용을 살펴보시겠습니다!


스캇패스크 무대디자인 워크숍 사진2_스캇 패스크의 작품

먼저 스캇 패스크가 직접 작업 했던 작품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했는데요. 카펫을 이용한 무대디자인의
사례를 설명중입니다. 멀리서만 봐도 그 화려함이 느껴지시죠?


무대 세트 축소 모형

실물과 거의 동일한 축소 모형입니다. 수정이 잦은 디자인에서는 컴퓨터로 작업하는 게 더 편할 수는 있지만, 스캇 패스크는 모형이나 스케치처럼 손으로 하는 작업을 더 즐긴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느낌을 가장 근사치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날 워크숍은 오후 5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오는 길이 길고 험했음에도 스캇 패스크와 모든 참가자 분들은 피곤한 기색 없이 강연에 집중하셨습니다. 제가 잠깐 스캇 패스크씨에게 쪽지를 전달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적절한 타이밍을 찾느라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Day 2는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스튜디오 다락에서 아래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o 영화를 뮤지컬화한 스캇 패스크의 향후 작품 설명을 통한 강의
   - 뮤지컬<Finding Neverland> : 무대 제작을 위한 스토리보드 제작과 개략적인 스케치
   - 연극< Exorcist> : 연출적 접근법, 다중적 장소를 위한 스케치와 모형 사진,
                           단일공간디자인의 사용을 보여주는 제작 사진
ㅇ 팀별 영화 내 장면 선정 및 구상 : 강의에서 소개된 작품의 디자인 과정에 대해 토의하고,
    이를 어떻게 워크숍 수행과제에 적용할지에 대해 구상
ㅇ 과제 수행 중간 점검 및 개별/그룹별 비평
ㅇ 연출자와의 공동 작업에 대한 논의와 이에 대한 질의응답


스캇패스크 무대디자인 워크숍 질의응답 사진1

서로 얼굴도 익히고, 이름도 익혀서인지 워크숍 현장 분위기가 첫 날 보다 훨씬 더 화사했습니다. 스캇 패스크의 강의를 들은 뒤 오후 동안에는 팀 활동을 했는데요. 7번방의 선물, 쿵푸 팬더 등 영화를 선정해 연극으로 각색할 때의 무대디자인을 구상했습니다. 스캇 패스크의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으면서, 디자인을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대망의 Day 3
워크숍 마지막 날인 금요일에는 사뭇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팀별 수행 과제를 발표하는 날이라 그렇겠죠.
오전에는 팀별 각색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동시에 개인별 포토폴리오에 대한 스캇 패스크의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캇패스크 무대디자인 워크숍 질의응답 사진2

팀 과제에 대한 스캇 패스크의 반응은 ‘놀라움‘이었습니다. 워크숍으로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3일도 채 되지 않는 시간동안 기대 이상의 작업을 해왔기 때문인데요. 역시 프로는 프로를 알아본다죠? 참가자들의 열정과 창의성, 능력에 감탄한 스캇 패스크는 발전의 여지가 있는 부분들에 대한 꼼꼼한 조언, 자신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에 대한 칭찬을 해주었답니다. 3일간의 워크숍을 끝내고 스캇 패스크와 수료생들은 다 함께 저녁식사를 가졌습니다. 서로의 꿈과 미래를 응원하며 헤어지던, 그 아쉬움과 묘한 설렘을 잊을 수가 없네요.

스캇패스크 무대디자인 워크숍 질의응답 사진3

스캇패스크 무대디자인 워크숍 질의응답 사진4

전세계 공연예술의 거장을 만나는 예술인력개발원의 AIPAPS,
어떠셨나요? 벌써부터 2014년 시리즈가 궁금하시죠!!??
2014년에도 설렘과 열정이 있는 시리즈로 찾아오겠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아르코예술인력개발원 정지인, jeong@ark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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