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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남극에서 만나는 특별한 영감의 원천

  • 조회수 7297
  • 등록일 2013.12.11

남극에서 만나는 특별한 영감의 원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5인의 예술가가 남극으로 떠나는
‘남극 노마딕 레지던스’ 프로그램 진행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는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고, 예술가들의 창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소장 김예동)과 공동으로 12월 16일(월)부터 2014년 1월 8일(수)까지 남극 세종기지에서에서 ‘2013 남극 노마딕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극지연구소의 과학자들과 협력하여 추진하는 이번 노마딕 레지던시 프로그램에는 기획자인 소설가 천운영과 함께 영화감독 정지우, 웹툰 작가 윤태호, 일러스트레이터 이강훈, 사운드 아티스트 이이언이 참여하여 세종기지에서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삶과 연구 작업을 기록하는 작업과 함께, 남극의 다양한 자연환경을 테마로 하는 다양한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노마디즘의 어원은 우리말로 유목(遊牧)주의라고 해석되며, 노마디즘(nomadism)은 유목민적인 삶과 사유를 말한다. '유목론(nomadology 혹은 nomadism)'에 관한 고전인『천개의 고원(Mille plateux)』에서 질 들뢰즈(Gilles Deleuze)와 펠릭스 가타리(Felix Guattari)가 주목한 유목적 삶은 그냥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것이 아니라 버려진 불모지에 달라붙어 새로운 생성(生成)의 땅으로 바꿔가는 것이다. 즉, 노마디즘은 제자리에 앉아서도 특정한 가치와 삶의 방식에 붙박히지 않고 끊임없이 탈주선(脫走線)을 그리며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사유의 여행을 뜻한다. 남극에서의 노마딕 레지던스는 물리저으로 낯선 공간을 제공하는 의미 뿐 아니라, 예술가들의 영감이 자연과 과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생성해내는 의미를 찾는 작업이 될 것이다.
이 번 남극노마딕레지던스프로그램 기간 동안 윤태호 작가는 극지연구소에서의 체류경험을 바탕으로 온라인 포텔에 남극 관련 웹툰을 연재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할 예정이며, 이이언 작가는 남극을 테마로 하는 사운드 음악 영상 작업을 할 예정이다. 또한 천운영 작가와 이강훈 작가는 남극의 과학자들을 주제로 한 E-book을 제작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할 예정이다.

※ 문의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부 (02-760-4749)
2013 남극 노마딕 레지던스 기획의 글
예술가에게 있어서 영감의 원천을 찾는 일은 작업의 가장 중요한 프로세스 중 하나다. 주변에서 마주치고 경험하는 모든 것들로부터 영감의 사소한 실마리라도 얻어내기 위해 오감을 열어놓고 기다리며, 때로는 그 일상을 조금이라도 비틀어 신선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남극은 그 어떤 여행지와도 다르다. 물리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우리의 일상으로부터 가장 먼 곳이며, 그 누구의 고향도 소유도 아닌 독자적인 곳이다.
이 프로젝트에 모인 예술가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각자 다른 방식으로 창작활동을 해 온 사람들이다. 미디어 아티스트, 뮤지션, 일러스트레이터, 영화감독, 만화가, 소설가. 창작수단은 물론이거니와 작품세계나 표현방식도 각기 다르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가깝고도 먼 거리감이 존재하지만, 또한 이들에게 한 가지 공통적인 기대감이 있었다. 남극에서 특별한 영감의 원천을 만나게 되리라는 기대감.
남극에 대한 기대는 같지 않았다. 어떤 이는 북극에서 오로라를 본 마술적인 경험을 얘기했다. 그것은 하늘이 나뉘고, 멀어지고, 다가서는 마술의 한 장면이었다고. 움직인다는 것과 멈춰있는 것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고. 그래서 남극에 가면 새로운 마술을 경험하게 될지, 아니면 그 새로운 생각이 부서지면서 또 다른 혼란을 주게 될지 알고 싶다고 했다. 또 어떤 이는 극지에 살고 있는 기지원들을 통해 제한된 공간에 있는 사람들의 삶과 드라마를 공감해보고 싶어 했다. 또 어떤 이는 극지 그 자체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각기 다른 동경과 기대감을 품은, 남극이라는 극지의 공간에, 각기 다른 영역의 예술가들이 모여서, 각자의 방식대로 영감을 얻고 작업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서로의 작업을 지켜보고 주고받고 거리를 좁혀나가다 보면, 이전에는 경험한 적 없는 하나의 쇼크를 경험하게 되리라는 것. 그 쇼크에서 하나의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내자는 것. 그것이 이 남극노마딕레지던스에 참가하게 된 모두의 동기이자 목적이다.


자료담당자[기준일(2013.12.11)] : 사업평가부 이재일 02-760-4538
게시기간 : 13.1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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