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2019년은 예술현장과의 파트너십을 단단하게 만드는 한해였습니다.
예술인 집담회 등을 통해 현장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였고,
이를 지원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 시작점으로 기관의 전략체계를 다듬어 2030년을 내다보는
‘아르코비전2030’을 수립하였습니다. 2018년부터 현장 토론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기관 내부 및 예술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과정을 거쳤고, 2019년 10월 비전선포식을 열어 ‘예술현장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최선으로 여기겠다는 비전을 전 국민에게 공표하였습니다.
정책의 입안자로서의 역할도 적극 수행하였습니다. 현장에서 중요하게
논의되는 의제를 반영하기 위해 예술인이 직접 참여하는 소위원회를 대폭 확대, 운영하였습니다.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가들이 참여하여, 격동하는 문화예술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담론이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심의제도를 전면 개선하였습니다. 심의과정의 불신을 해소하고자
심의전문가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심의위원 모집과 위촉절차를 투명하게 하였고, 현장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정기공모 일정을 앞당겨 전년도 10월에 실시하였습니다. 사업공모부터 결과발표까지 심의의 전 과정을 예술가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가능한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예술위의 심의제도 혁신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2019년 신규 사업으로 공연예술단체를 다년간 지원하여 안정적인
환경에서 더 뛰어난 창작을 할 수 있도록 중장기창작지원을 도입하였습니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과감히 창작활동을 시도하고 실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청년예술가 생애 첫 지원, 해외진출 지원 및 신나는 예술여행 내 청년형 사업유형을 신설하여, 청년예술가의 공공영역 진입 장벽을 낮추고 문화예술분야의 일거리 창출을 지원하였습니다.
한편, 문화예술지원의 대표 기관으로서 디지털 변혁에 따른 미래에 대비하여 문화예술과 기술융합의 선제적 대응전략을 마련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융복합 무대기술 지원을 통해 다양한 기술이 공연예술에 활용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온라인확산지원을 통해 디지털기술, 모바일, 기타 온라인을 활용하여 공연을 생중계하는 등 온라인 공간 개척을 지원하였습니다. 비대면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사업을 연구하고 지원하기에 힘쓰겠습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예술현장의 파트너로서 필요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발굴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국민 모두가 문화예술이 주는 창조적 기쁨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OVID-19로 인해 멈춰있는 공연장, 전시장, 곳곳의 예술현장이 활기를 띄고, 현장 가까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박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