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일리] 송채림·박상은 《환-영사》 ~9월 13일(일)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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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일리
송채림·박상은 《환-영사》
2026년 9월 2일(수)~9월 13일(일)
서울시 종로구 신영동. 수~일요일 12~19시. 무료
URL https://archivist.kr/exi?m=gov&i=178883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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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소개
기획 배경 및 문제의식
《환-영사》는 공간:일리가 2026년 진행하는 프로젝트 규방-가사의 2026년도의 세 번째 프로젝트로, 젠더–생태–기술이라는 세 축 가운데 ‘기술’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송채림의 시간기반 미디어 작업과 박상은의 비평적 해석, 신형섭의 기술·미디어고고학적 자문을 연결하여 이미지가 무엇을 재현하는가뿐 아니라 이미지가 어떠한 장치와 공간, 물질적 조건을 통해 발생하고 관람자에게 도달하는가를 질문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전시’와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라는 익숙한 구분 대신 상영(映寫)과 해영(解映)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시간기반 미디어를 고정된 대상으로 ‘전시한다’는 관습적 형식을 다시 질문하고, 이미지가 발생하는 과정과 그것을 보고 해석하고 말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서로 분리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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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개념어: 상영(映寫)과 해영(解映)
본래 영화나 영상을 보여준다는 의미의 ‘상영’은 上映으로 표기한다. 그러나 《환-영사》에서 사용하는 ‘상영(映寫)’은 통상적인 상영(上映)의 한자를 의도적으로 전용한 표현이다.
여기서 映寫는 단순히 프로젝터로 영상을 투사하는 기술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무엇을 보여주는가보다 이미지가 빛, 프로젝터, 스크린, 문과 창, 벽과 방, 관람자의 몸과 시선이라는 조건을 통과하면서 어떻게 비추어지고 발생하는지를 함께 살펴보기 위한 명명이다.
그리고 그렇게 발생한 이미지를 보고 끝내는 대신 함께 풀어 읽고 말하고 다시 기록하는 과정을 ‘해영(解映)’이라 이름 붙였다. ‘해영’은 기존 영화·미디어 분야의 정립된 용어가 아니라 이번 프로젝트에서 제안한 개념어이다.
따라서 《환-영사》에서 상영과 해영은 각각 작품과 부대행사를 뜻하지 않는다. 이미지가 발생하고, 감각되고, 해석되고, 다시 언어와 기록으로 이동하는 하나의 연속된 과정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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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과 공간
송채림은 지나간 것들이 어떻게 여럿의 기억으로 모이고 그 기억이 어떤 모습으로 다음에 도착하는지에 관심을 두고 작업한다. 기억을 담은 기록이 수집·분류되는 과정과 그러한 분류가 기억을 이해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질문한다. 드로잉에서 시작한 이미지는 입체와 영상 등 서로 다른 매체로 이동하며 새로운 형태와 관계를 만든다.
《환-영사》는 2023년 공간:일리에서 열린 송채림 개인전 《검정고무줄》과도 연결된다. 당시 등장했던 고무줄은 이번 작업에서 다시 소환되어, 탄력적인 적응과 유연한 조정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동시대 미디어 환경을 생각하게 하는 매개가 된다.
이번 설치에서 프로젝터와 투사되는 이미지의 관계 역시 작품의 조건으로 드러난다. 빛과 투사, 스크린뿐 아니라 공간:일리의 문과 창, 벽과 방, 그림자와 관람자의 위치가 이미지의 발생에 개입한다.
이때 오래된 집인 공간:일리는 작품을 수용하는 중립적인 화이트큐브가 아니다. 서로 다른 시기의 생활과 기술이 덧대어지고 교체되어 온 집의 물질적 시간 자체가 이미지와 관계를 맺는다. 집은 작품의 배경에서 이미지가 발생하는 하나의 미디어 환경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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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영 프로그램
2026년 9월 5일 진행된 〈해영(解映) 팝콘 모임: 밤의 고무줄을 당기고, 넘고, 읽기〉는 박상은의 진행 아래 작품을 함께 보고 옥수수설기(팝콘)를 나누어 먹으며 이미지, 기억, 장치와 공간에 관해 대화하는 자리로 구성되었다.
해영은 작품에 하나의 정답을 부여하는 비평적 해설보다, 박상은의 해석과 참여자들의 서로 다른 기억과 질문이 교차하면서 이미지가 다시 말과 기록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이 과정에서 고무줄의 탄성(彈性)은 작품을 보며 발생한 사람들의 목소리와 반응이라는 또 다른 탄성(嘆聲)과 연결된다. 작품과 관람자 사이에서 발생한 말과 질문, 기억과 때로는 전달의 어긋남까지 해영의 일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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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생태–기술과 미디어고고학
《환-영사》는 공간:일리 황수경이 지속해온 젠더–생태–기술의 교차에 관한 연구와 기획 안에 위치한다. 세 범주를 각각 독립된 주제로 병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를 생산하고 전달하는 장치와 공간, 그것을 다루는 몸과 노동, 자원과 환경, 기억과 기록이 어떠한 관계 속에서 함께 작동하는지를 질문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미디어고고학은 지나간 미디어 기술을 복원하는 데에만 머물지 않는다. 공간:일리는 현재의 이미지가 어떠한 오래된 장치와 물질, 노동과 몸, 환경과 기억 위에서 발생하는지를 역으로 더듬어보며, 젠더와 생태를 기술 바깥에 추가되는 주제가 아니라 미디어의 역사와 현재를 다시 읽는 관점으로 제안한다.
《환-영사》에서 발생한 질문은 2026년 11월 14일 공간:일리의 연구 프로그램 〈미디어고고학을 젠더와 생태 관점에서 바라보기〉로 이어져 보다 본격적인 연구와 대화의 장으로 확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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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
해영(解映) 팝콘 모임: 밤의 고무줄을 당기고, 넘고, 읽기
· 일시: 9월 5일(토) 15: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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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소개
상영-작가 송채림
송채림은 지나간 것들이 어떻게 여럿의 기억으로 모이고, 그 기억이 어떤 모습으로 다음에 도착하는지에 관심을 두고 작업한다. 기억을 담은 기록이 수집되고 분류되는 과정과, 그러한 분류가 기억을 이해하고 다시 구성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질문한다. 이러한 관심은 하나의 이미지가 서로 다른 매체와 물질적 조건을 거치며 변화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드로잉에서 시작한 이미지는 입체와 영상, 설치 등으로 이동하며 새로운 형태와 관계를 만들어낸다. 《환-영사》에서는 이러한 이미지의 이동과 변환을 상영(映寫)의 조건으로 확장하여, 이미지가 빛과 장치, 공간을 통과하며 어떻게 다시 나타나고 관람자의 경험과 기억으로 연결되는지를 탐색한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인터미디어 전공에 재학 중이다. 주요 활동으로 《검정고무줄》(공간:일리, 2023), 《더 드로잉》(소마미술관, 2025), 현대차 정몽구 재단 온드림소사이어티 공모전 스크리닝(온드림소사이어티, 202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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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영-비평 박상은
박상은은 독립 기획자이자 현재 공간일리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미디어와 글쓰기, 생태, 젠더 등의 담론에 관심을 두고 이를 시각 예술 현장과 연결하는 작업에 참여한다. 지난해와 올해 기획한 이현화 작가의 《세초》 프로젝트와 작가 개인전에서 텍스트와 물질의 경계를 탐구했다면, 이번 송채림 작가와 협업하는 《환-영사》 프로그램에서는 미디어의 재연결과 아카이빙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다양한 매체들 사이, 그리고 매체와 관람자 사이의 숨겨진 층위를 발견하여 이를 전시와 글로 풀어내는 것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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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자문 신형섭
신형섭은 빛과 렌즈, 그림자, 스크린을 조합한 기계장치를 매개로 이미지가 발생하는 미디어의 역사를 탐구해온 작가이다. 마술환등을 비롯한 초기 광학 장치와 이미지 기술을 리서치하며, 〈Cyclops〉, 〈MACROSCOPE〉 등의 작업을 통해 과거의 시각 장치를 오늘의 기술 환경 안에서 다시 작동시킨다. 이미지의 재현뿐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내는 빛, 렌즈, 투사와 장치의 구조를 드러내며 미디어의 시간적·물질적 층위를 탐색해왔다.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환-영사》에서는 이미지의 내용보다 이미지가 ‘비추어지고 발생하는 조건’으로서의 영사(映寫)에 주목하며, 공간과 장치의 기술적·미디어고고학적 자문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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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자
· 상영·작가: 송채림
· 해영·비평: 박상은
· 기술 자문: 신형섭
· 기획: 황수경
· 전시 운영: 김해찬
· 사진 기록: 박재영
· 주최·주관: 공간:일리
·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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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개요
→ 송채림·박상은 《환-영사》 ~9월 13일(일)까지
· 운영: 수~일요일 12~19시
· 휴관: 월~화요일 휴관
· 요금: 무료
· 공간: 공간일리
· 주소: 서울시 종로구 세검정로9길 19 (신영동 222), 안채 공간일리
· 문의: +82 (0)50-71425-3881, spaceilli1212@gmail.com
URL https://archivist.kr/exi?m=gov&i=178883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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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휴 공간의 전시로 정보와 자료의 출처는 공간일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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