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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유보
김지민 & 모스 초이 2인전 《Sticky-aid Solution》
2026년 2월 7일(토)~2월 28일(토)
서울시 송파구 풍납동. 수~일요일 13~20시.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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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송파구 풍납동에 자리한 공간유보에서 이재욱이 기획하고 김지민과 모스 초이가 참여하는 전시 《Sticky-aid Solution》이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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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소개
Sticky-aid Solution
김지민 모스 초이 2인전
덕지덕지 붙여놓은 이것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가.
세계는 종종 완전함을 가장하지만, 실제로는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을 무너지지 않게 붙잡아두는 방식으로 유지된다. 본 전시는 해결책처럼 작동하는 임시적 장치로서 이러한 상태를 바라본다.
‘해결되지 않은 도시’는 결핍이나 실패의 산물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기능적・행정적으로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그것은 미해결의 상태를 지속하는 이유가 된다. 현대 도시는 문제의 제거보다는 문제의 관리(management), 해결보다는 유지(deferment)를 중심으로 삼는 체계로 전환되었다. 도시의 계획 담론은 끊임없이 미래 지향적 공상을 만들어내지만, 완결의 시점에는 도달하지 않는다. 재개발 등의 계획은 문제를 종결하기보다, 현재의 균열을 다음 단계로 이월하는 방식으로 기능한다. 이로써 도시는 영구적인 공사 상태의 조건에 놓인다. 미완의 과도기가 있는 것이 아닌, 미완을 전제로 설계된 것이다.
《Sticky-aid Solution》*에서는 이러한 도시를 미봉책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는 더 이상 완전한 해결을 약속하지 않는다. 제공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서도, 당장의 붕괴를 지연시키는 임시적인 개입이다. 어느새 우리 또한 더 나은 상태를 요구하기보다는 무너지지 않는 최소한의 안정에 익숙해졌고, 그 익숙함 속에서 현재의 상태를 자연스레 받아들이도록 훈련되었다.
반복과 조율을 통해 작동하는 이 훈련은 미해결 상태를 실패라 칭하기보단, 문제를 감내하는 능력과 적응의 태도가 합리적이라 생각하게 만든다. 이 때의 ‘만족’은 생존을 지속하기 위해 학습된 감각에 가깝다. 이 과정에서 이미지와 감각은 감정을 조율하며 이 문제의 긴급성을 낮추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진실을 드러내는 것보다, 불완전한 상태를 견뎌낼 수 있게 만드는 데 있다. 완전한 해결은 오지 않지만,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게 만드는 무언가에 기대는 감각. 우리는 바로 그 기대 속에서 “이 정도면 꽤 괜찮은걸?”이라는 상태를 받아들이도록 훈련된다. 본 전시에서는 왜 이 정도의 불완전함이 더 이상 위기로 인식되지 않게 되었는가를 질문한다. 해결되지 않은 도시를 매개 삼아 우리가 익숙해져버린 미완의 상태를 비판적 거리에서 바라보게 한다.
*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증상만 가리는 임시방편을 뜻하는 단어 ‘Band-aid Solution’에서 따옴
* 해당 전시는 공간 유보와 공간 운솔의 협력과 교류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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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자 소개
김지민
김지민은 관찰된 현실의 표면과 그 위에 축적된 시간의 흔적을 드로잉, 탁본, 프로타주 등의 방식으로 수집하고, 이를 해체하고 재조합하며 새로운 서사를 구축하는 작업을 한다. 그의 작업은 개인과 타인의 삶, 도시와 장소에 남겨진 흔적을 관찰하는 데서 출발하며, 관찰은 곧 가설과 실험으로 이어진다. 초기의 인물과 기억을 기반으로 한 작업 「당신의 삶」, 「후천적 유전자」에서는 특정 장소에 뿌리내린 삶의 구축 과정을 추적했고, 이후 데칼코마니와 콜라그래프 기법을 활용한 인식 실험 「변신」, 「이륙」을 통해 동일한 대상이 시점과 맥락에 따라 어떻게 다른 형상과 의미로 전이되는지를 탐구했다. 최근의 「도시선」 시리즈에서 그는 도시의 벽면, 바닥, 오브제에 남은 미세한 요철과 균열을 탁본으로 채집하고, 서로 다른 시공간의 표면을 한 화면 위에 압착시키며 인위적인 축적을 만들어낸다. 김지민의 화면은 우발성과 통제가 교차하는 선의 떨림과 번짐으로 구성되며, 과거와 현재, 구도시와 신도시의 시간이 한 평면 위에서 유기적으로 접합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의 작업은 도시가 지워버린 시간의 층위를 다시 호출하고, 표면 아래 잠재된 기억과 흔적을 발굴함으로써, 장소를 고정된 배경이 아닌 끊임없이 생성되고 변형되는 시간적 지층으로 사유하게 하는 조형적 탐구에 중심을 둔다.
모스 초이
모스 초이는 유년기 기억이 겹쳐진 구도심의 밤풍경과 그 안에서 발생하는 불안, 공포, 상상을 출발점으로 삼아 현실과 비현실이 교차하는 서사를 구축하는 작업을 한다. 인천 일대의 오래된 거리에서 수집한 기억의 파편과 장소적 경험은 글과 이미지로 재감각되며, 도시의 실제 풍경 위에 악령, 마법소녀와 같은 가상의 존재들이 소환된다. 초기의 회화·드로잉 작업을 거쳐, 그는 점차 아날로그 회화와 디지털 이미지, 프린트와 페인팅을 중첩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확장해 왔으며, 이는 「별빛의 잔재들」, 「Off the record night」 시리즈로 이어진다. 모스 초이의 화면은 디지털로 구축된 이미지 위에 물질적 회화 행위가 덧입혀지며, 인쇄와 회화, 가상과 실재의 경계가 흐려진 다층적 장면을 만들어낸다. 그의 작업에서 마법소녀는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 도시의 균열과 틈에서 비가시적인 감각을 드러내는 매개로 기능하며, 축제의 잔상이나 피로한 소시민의 얼굴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현실을 횡단한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꿈의 파편처럼 흩어지며 도시 위에 겹쳐진 환상의 마지막 잔상이 되고, 관객은 그 속에서 차갑고도 미묘하게 따뜻한 감각의 흔들림을 마주하게 된다. 모스 초이의 작업은 개인적 기억에서 출발해 도시라는 집합적 공간으로 확장되며, 현실의 표면 위에 상상적 존재를 중첩시켜 새로운 세계관과 서사를 생성하는 시각적 탐구에 중심을 둔다.
이재욱
이재욱은 ‘정보’와 ‘진실’이 선택되고 구성되는 방식을 탐구해왔다. 그는 효율과 합리의 언어로 설명되지 않는 감각, 불완전한 구조, 무용한 행위들이 어떻게 체계의 가장자리로 밀려나는지를 관찰하며, 완결된 세계가 가장하는 안정성의 이면을 드러낸다. 영상, 오브제, 설치를 중심으로 한 그의 작업은 ‘정답’이나 명확한 해석을 제시하기보다, 설명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될 수 있는 조건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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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참여
→ 김지민 & 모스 초이 2인전 《Sticky-aid Solution》 ~2월 28일(토)까지
· 작가: 김지민, 모스 초이
· 기획: 이재욱
· 그래픽 디자인: 이이일육삼이
· 운영: 수~일요일 13~20시
· 휴관: 월~화요일 휴관
· 요금: 무료
· 공간: 공간유보 @space_ubo
· 주소: 서울시 송파구 바람드리길 14 (풍납동 130-3), 지하1층
· 문의: +82 (0)10-6306-9504
ⓒ 정보와 자료의 출처는 김지민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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