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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 Council Korea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동반자, 아르코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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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 Council Korea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동반자, 아르코를 소개합니다.

"이곳은 가상 세계랍니다. 당신을 위해 존재하는 세계에요."
상실을 겪은 사람들의 데이터로 구축된 가상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연극

"인간은 폭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가. 인간은 과거를 마주하여 극복할 수 있는가."
가상의 지역 도암읍. 그 중심부를 차지했던 제4보급단이 젊은 군수 동파의 주도로 이전한다. 군인들이 떠난 빈터에는 길고양이들이 모여든다. 정형사 홍인은 잃어버린 두 마리 고양이를 찾기 위해 전 처 서라를 부른다. 이곳에서 고양이를 찾던 중, 자신들의 고양이 한 마리가 잔인하게 살해당한 것을 발견한다. 경찰은 도움이 되지 않고, 옛 군기지 터에서는 길고양이들이 계속 실종되거나 살해당한다. 남은 한 마리를 지키기 위해 홍인과 서라는 직접 범인을 쫓기 시작한다

"존재의 중요성은 누구의 시선으로 규정되는가"
연극 <멸종위기종>은 멸종의 경계에 선 존재들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을 통해, ‘어떤 존재가 어떤 시선에 의해 중요하다고 규정되는가’를 묻는다. <멸종위기종>은 멸종되어가는 동물들의 이야기이자, 관찰되지 않는 순간 더 빠르게 존엄을 잃어가는 인간들에 관한 이야기다. 서로를 응시하는 수많은 시선의 레이어 속에서, 작품은 결국 우리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보지 않는지, 그 선택의 결과가 어떤 세계를 만들어내는지를 제시한다.

"어쩌면 한 번도 존재했던 적이 없는, 검은 튤립 같은 사람"
튤립밭에서 아내를 잃고 아이와 이름마저 잃은 막산. 20년 뒤 쿠로라는 이름을 갖게 된 그는 일본인으로 자란 쥬리프를 지켜보며 정체를 숨긴 채 곁에 머문다. 작품은 1920년대 말 도쿄의 한 가정을 중심으로 뿌리를 향한 탐욕, 침략, 사랑, 갈망, 슬픔을 이야기한다.

"내가 살던 그 집엔 나는 없었다." 사람들이 나만 보는 거 같아. 너도 그랬어?
믿을 수 없는 화자들의 이야기로 진실에 닿다.
화교로 자라나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마마', 가족들로부터 벗어나고자 도망쳤지만 여전히 부양의 짐에 시달리는 '엄마', 결혼이주를 했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지만 여전히 차별받는 ‘꾸엔', 그리고 이 모든 여자들의 이야기를 품고 떠나려 하는 '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죽어서도 삶에 계속 남아있는 유령들처럼.. 이 극에 나오는 화자들은 살아서 하지 못한,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죽음을 통해서, 또는 미쳐서야 할 수 있게 된다.

"이 세계에서 우리가 안전할지 잘 모르겠어"
밤 10시, 체육관 불이 꺼지면 네트 너머로 미래가 보인다? 유영여고 배구부에는 괴담 하나가 전해져 내려온다. 허무맹랑한 이야기지만, 각자 말 못 할 고민을 안고 있는 선수들은 남몰래 네트 앞에 서 본다.
그러던 어느 날, 체육관에 전시된 ‘자랑스러운 졸업생‘의 유니폼이 사라진다. 이 불길한 사건을 시작으로, 유영여고 배구부는 점점 어수선해진다. 설상가상 팀의 에이스 여준이 다가오는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데… 과연 유영여고 배구부는 다가오는 전국 대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엄마의 바다는 깊고 딸들을 향한 숨은 길었다"
제주에서 태어나 바다와 함께 살아온 해녀 연심.
거센 역사의 흐름 속에서 바다 건너 낯선 땅, 일본 오사카로 삶의 터전을 옮긴다. 가족을 지키고자 했던 연심의 바람과는 달리, 각자의 길로 흩어지게 된다.
세월이 흐른 뒤, 제주에 남겨졌던 딸 수자는 연심의 발자취를 따라 그녀가 지나온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기억이 흐려진 연심 앞에서 수자는 잊힌 시간과 감정이 되살아나는 순간을 마주하며, 끊어진 줄 알았던 가족의 인연과 다시 이어지기 시작한다.